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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조욱현 신부님 ~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는데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갔다.
2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
6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 묵상

 

복음마르 6,1-6: 고향에서는 예언자라도 존경을 받지 못한다

 

예수님은 당신의 고향 나자렛으로 가신다안식일이 되어 회당에 들어가셔서 가르치셨을 때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았는데 다섯 가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2-3).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 사이에 목수로 통했다그리고 한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누구의 아들인지도 알고 있다관례에 따르면 “요셉의 아들”(마태 13,55 참조)이어야 하는데 “마리아의 아들”(3)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다예수님은 당신 고향인 나자렛에서 고향 사람들의 불신앙을 이상히 여기신다예수께서는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척한 예언자들과 당신을 비교하시면서(4당신 자신도 결국 백성들에게 배척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서 병을 고쳐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다.(5나자렛에서 어떤 기적도 행하실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의 불신 때문이었다(6절 참조). 치유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치유하는 분에게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적이란 신앙이 있거나 적어도 믿으려고 하는 자세가 되어있을 때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자유로운 행위라고 하였다신앙이라는 배경이 없으면 기적이란 무의미하며 불가능하다믿음이 있어야 기적의 혜택도 있는 것이다우리도 많은 경우에 다른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하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한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음이나내적인데 볼 줄도 모르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외적인 것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내 멋대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이다외모로만 판단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나자렛 사람들의 잘못을 우리도 저지르고 있다좀 더 이웃의 장점을내적인 면을 볼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