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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 5주간 수요일 / 조욱현 신부님 ~

 

2월 12일 연중 제5주간 수요일


복음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
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의 오늘 복음 묵상


복음마르 7,14-23: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예수님은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15하시며 금기 식품은 없다고 하신다예수님께서는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시면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배 속으로 들어가서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마태 15,11.17 참조). 


주님께서는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19밝히셨다그런데 레위 11장에 보면 부정한 음식물의 종류가 나오고 있다그것은 유다인들의 전통에서 신앙처럼 지켜오는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에 대표적인 것이 돼지고기가 있다. 2마카 6장에서는 안티오쿠스 에페파네스는 유대교를 근절시키려고 유다인들로 하여금 돼지고기를 먹게 하였고,


 그것을 안 먹는 유다인들은 왕명을 거스른 죄로 수백 명이 죽임을 당했다는 역사적인 사건까지 기록되어 있다이런 유다인들에게 그 말씀은 그들에게는 깜짝 놀랄 말이었다즉 그들은 부정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사람이 부정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고 죽어가면서도 지켜온 그들의 율법을 무시하는 듯한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본뜻은 무엇인가물건음식이란 그 어떤 것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측면에서 볼 때 부정한 것이다깨끗한 것이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데 믿음의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고자신의 마음이라는 창고 안에 무엇을 쌓아 놓고 있으며그 안에서 무엇을 내어놓으며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악한 생각들이란 마귀가 나에게 불어넣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마귀는 우리의 나쁜 생각에 힘을 보태고 부추길 수는 있지만 그러한 생각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그것은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며 이러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귀가 그것을 정당화시키고 그렇게 행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이제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느냐에 믿음의 근본 의미가 있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물건이나 음식이 아니라 사람 자신에서 나오는 생각과 행위이다바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라는 말씀이다이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과 이웃을 향하여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