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3주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환대의 실천! - 열두 번째 주간 실천
하느님의 숨
2025.03.23. 05:11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3월 22일 토요일 (호명환 번역) 열두 번째 주간: 낯선이를 환영하기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공동체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시크교 활동가 밸러리 쿠르(Valarie Kaur)는 우리가 시크교의 초기 지도자 마타 키비(Mata Khivi: 1506-1582)의 삶에 뿌리를 두고 낯선이들을 환대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줍니다: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실현시킬 공간을 선택하십시오. 마타 키비(Mata Khivi)의 랑가르 홀(langar hall: 초기 시크교에서 랑가르 홀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무료로 음식을 들 수 있었던 공동체 식당이었음)은 그늘이 있는 단순하고 조촐한 장소였습니다. 아무리 작고 조촐하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사람들을 사랑으로 한데 모으기 위해서라면 어떤 장소가 여러분에게 적당할까요?
기본적인 필요성에 따라 시작하십시오. 랑가르 홀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굶주리지 않습니다. 굶주림이 채워져야만 번창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의 갖고 있는 것들을 다시 분배해 보세요. 마타 키비는 나누어 줄 수 있는 것들을 모든 사람에게서 모아 전체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나누어 줄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받을 것은 무엇인가요?...
이방인이란 절대 없습니다. 누구도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타 키비는 팡갓(계층이나 서열과 관련하여 누구도 차별되지 않고 음식이 분배되는 곳)이라는 곳에 사람들을 앉으라고 초대했습니다. 그곳은 자기들과 다르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옆에 앉지만 모든 이가 포용되는 곳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공동체입니다. 여러분은 사회 계층 어디에 속합니까? 여러분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습니까? 여러분은 공동체에 속하기 위해 어떤 경계를 넘어서려 하나요?...
그것이 여러분에게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것이 되게 하십시오. 마타 키비는 사람들로 하여금 몸에 좋께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차별 없이 누리는 기쁨의 공동체, 즉 반-인종주의와 반-계급주의의 공동체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믿으십시오. 마타 키비는 작은 것을 나누었지만, 그녀는 500여 년간 지속된 전통을 세웠습니다. 우리의 해방 시도는 쉽게 사라지는 비누 거품과 같은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먼 미래까지 영향을 미치는 잔잔한 파도와 같아야 합니다. 그저 우리가 저항하는 것에 반기를 드는 대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갈 때,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희망 찬 세상의 청사진을 물려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서로에게 먹을 것을 주고 서로를 돌보며 서로를 격려할 때, 우리는 사랑 가득한 공동체를 창조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살아갑니다. 이 지구가 더 더워지고 더 많은 이가 위험에 처하면 처할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더욱 용감해지고 대담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용감하게 인류애를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올 새로운 세상을 탄생시키는 방법입니다.
[1] In the Sikh tradition, a langar hall is a community kitchen where all are served a meal, free of charge.
Valarie Kaur, Sage Warrior: Wake to Oneness, Practice Pleasure, Choose Courage, Become Victory (One World, 2024), 57, 58.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Lucas Dalamarta, Untitled (detail), 2024,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알지 못하는 존재와 함께 할 때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공간을 마련하고 함께 나아가는 수양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를 우리가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순 제 3주일 / 이수철 신부님 ~ (0) | 2025.03.23 |
---|---|
~ 사순 제 3주일 / 이영근 신부님 ~ (0) | 2025.03.23 |
~ 사순 제 3주일 / 조재형 신부님 ~ (0) | 2025.03.23 |
~ 사순 제 3주일 / 반영억 신부님 ~ (0) | 2025.03.23 |
~ 사순 제 3주일 / 송영진 신부님 ~ (0) |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