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5주간 월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
곧 당신께서이스라엘 땅에서 유다인들만을 비추는 작은 빛이 아니라 온 세상을 비추는 생명의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때에 바라는 만큼만 비추는 ‘그들만’의 조명을 찾고 있기에 예수님의 증언이 유효하지 않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증언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의 기준이 아닌 사람의 기준으로 예수님을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당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아시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8,14.16) 계시므로 당신의 증언이 유효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아버지께 열려 있으시기에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 세상에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사람이 만든 규정에만 몰두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는 바리사이들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알고 계시고 그 하느님을 우리가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시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고 또 그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세상의 빛을 바라보고 따르면 우리는 어둠이 자리하지 않는 찬란한 미래를 마주하게 됩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고 하시며 우리 또한 그 광채로 빛나기를 바라십니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께서는 어디나 계시기에, 우리가 유혹에 빠져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려 할지라도 그분께서는 결코 우리를 두고 가시지 않습니다.
‘나만’의 이기심으로 닫힌 문을 열고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그 빛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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