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목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주님 만찬 성목요일]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시며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섬김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주시며 우리에게도 그 모범에 따라 살아가라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당신께서 사랑하신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한 13,1 참조).
예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고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당신을 배신할 유다와, 당신을 모른다고 부인할 베드로에게도 가닿습니다.
유다와 베드로를 사도로 삼고자 하셨던 그 마음으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이 걸어온 삶의 모든 여정과 그 흔적을 바라보시고 사랑과 섬김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사람들 앞에 쉽게 드러내 보일 수 없이 더럽고, 돌부리에 치여 크고 작은 상처가 난 우리 발을 씻어 주시며 깨끗해지고 낫게 하십니다.
자기 발을 감추려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 앞에 자기 발을 내놓았듯이 우리의 약함이나 아픔을 온전히 내어 맡길 때 예수님께서 주시는 치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5).
예수님의 모범에서 섬김과 사랑 그리고 순종의 가치를 배우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사랑을 실천하면서 그분의 참된 제자로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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