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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안동훈 신부님 ~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 복음에는 놀라운 부활 사건과 이를 둘러싼 서로 다른 두 반응이 나옵니다.

한쪽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여인들의 기쁨과 믿음의 증언이고, 다른 한쪽은 진리를 왜곡하려는 수석 사제들과 군사들의 음모입니다.

이들의 서로 다른 반응을 묵상하면 부활의 증인이 되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마태 28,8).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28,7)라는 소식을 듣고 기쁘면서도 두렵다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의 이해를 훨씬 뛰어넘는 신비이면서 희망과 기쁨의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몸소 나타나시어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며 그들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위로를 건네실 뿐만 아니라,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28,10)라고 하시며 이제 그들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가졌음을 알려 주십니다.

 

반면에 경비병 몇 사람은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습니다”(28,11). 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인정하기보다는 감추려고 군사들에게 돈을 주며 제자들한테서 예수님의 시신을 도둑맞았다고 말하기를 지시합니다. 비병들은 불의와 부정에 굴복하여 진리를 왜곡하고 거짓 소문을 퍼트리는 데 함께합니다.

 

이 두 장면은 진리와 거짓 사이의 대조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세상은 종종 하느님의 진리를 외면하고 가리려고 거짓을 앞세우지만 그 진리는 주춤하기는 해도 절대로 멈추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세상의 거짓으로 흔들릴 때가 있겠지만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진리를 선택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