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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3주간 수요일 / 정인준 신부님 ~

 5월 7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요한 6,35-40)

 

제1독서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8,1ㄴ-8
1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2 독실한 사람 몇이 스테파노의 장사를 지내고
그를 생각하며 크게 통곡하였다.
3 사울은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든 여자든 끌어다가 감옥에 넘겼다.
4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살아 있는 빵이신 그리스도”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시작의 두 인물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와 교회를 박해하는 사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테파노는 영광스럽게 주님의 삶을 재현하는 모습이고 박해받는 교회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교회를 박해하는 사울을 주님의 사도로 쓰실 계획을 알지

못했습니다.

 

유대교에 열렬한 신봉자 사울은 교회를 없애려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끌어다 감옥에 넣는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박해로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고 필리포스는 사마리아 고을로 내려가 하느님의 선포하며 표징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 이후에 계속해서 영원한 생명의 빵에 대해 말씀하시며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이어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셨음을 설명하시며 당신에게 맡겨진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리라 약속하십니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요한 6,38-39)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조건은 주님을 믿는 단순한 조건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구원의 조건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로마 10,13)

 

우리에게 큰 위안은 주님을 믿는 것이고 주님께서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그 방법이 구약의 율법처럼 많은 조항과 까다로운 조건들이 아니라,

다만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고 믿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께 다가가는 사람은 누구나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빵을 받아먹으며 그분과 일치하는

하루가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