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목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나에게는 성서가 무엇인가?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 스물한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신앙이라는 세발자전거
성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올바른 방식을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들 중 하나입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CAC 운영진 중 하나인 카르멘 아세베도 버처(Carmen Acevedo Buthcer)는 참여적 관상의 본질들이라는 코스에서 랜디 우들리(Renady Woodley)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성서와의 관계성에 대해 나누어 줍니다:
성서는 많은 사람에게 많을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히브리 성경이 있고, 그리스도교 전통의 신약성경도 있는데, 예수님께는 타낰(Tanakh: 히브리 성경의 히브리 명칭) [1] 이 있어서 그분은 이사야서와 시편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지니시고 모세오경과 예언서들, 그리고 시편의 말씀들을 인용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연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또 우리에게는 다른 신앙의 경전들과 지혜의 전통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성서라는 말을 사용할 때 언제나 참으로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다른 누군가에게 성서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성서란 우선 히브리 성경이고, 그 다음이 신약성경입니다. - 그리고 어린 시절에 성서가 말하는 바에 대해 주로 배우면서 성서를 경험하였기에 상상 속 경찰이 제 내면에 심어 놓은 선함(being good)에 대한 상상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에게 성서는 변모와 관련한 그 무엇이 되었습니다. 즉 성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게 해 주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자아에 대해 더 많이 의식할 수 있게 해 주는지를 가르쳐 주는 그 무엇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성서는 인류가 쓴 다양한 이야기의 모음집입니다. 그래서 성서에는 선한 이들과 악한 이들과 추한 이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씨름을 해야 합니다. 종국에 가서 제가 그리스도교 성서를 읽고 나서 제 마음에 간직해야 했던 것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경이로움의 느낌이었습니다. 만일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면 저는 성서를 다시, 또다시 읽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의 성장과 변모를 향한 여정을 위해 제가 늘 바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읽으셨듯이 성서를 읽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CAC 객원 운영진 중 하나인 랜디 우들리(Randy Woodley)는 기록된 성서는 창조라는 더 광대한 이야기보다 "늦게 등장한 것"이라는 자신의 관점에 대해 나누어 줍니다:
원주민들의 그 많은 관점 중에서도, 저는 기록된 성서가 뒤늦게 등장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주께서 우리에게 먼저 주신 것은 창조된 세상입니다. 기록된 성서가 등장했을 때, 성서가 피조물 모두에 대해서와 동물들과 개미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을 포함해서 창조된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고 거기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똑같으셨습니다. 그분은 꽃들과 나무들, 씨앗들, 그리고 흙 안에서 풍요로움을 누리셨습니다. 어떤 면에서 성서는 창조된 세상이 창조주의 첫 번째 이야기임을 입증해 줍니다.
창조된 세상 이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것은 우리의 양심(conscience)입니다. 인간들은 늘 자기들의 마음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어떤 면에서 성서도 이를 반영해 줍니다. 성서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또 어떻게 행동해서는 안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들을 통해 그러한 것들을 배웁니다....
성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올바른 방식을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들 중 하나입니다. 저는 성서를 규칙서로가 아니라 창조된 세상과 맥을 같이 하는 이야기로 이해하며 감사의 정으로 받아들입니다. 성서의 가르침들과 창조된 세상은 우리 마음과 맥을 같이 하며, 사랑과 배려심이 가득한 가치관을 지닌 든든한 공동체들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제가 성서에서 이런 것과는 반대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을 볼 때면, 저는 이렇게 말해야 할 겁니다. "글쎄, 나는 그것에 대해 뭔가를 배워야 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지, 또 어떻게 하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지를 배워야 해."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제 남편과 저는 미사 때 제일 앞 자리에 앉습니다. 영성체를 하고 나서 저는 가끔 성체성사 안의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기 위해 걸어 나가는 동료 미사 참석자들을 바라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바치곤 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얼굴에 보이는 존경심과 신심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저는 자기들의 깊은 신앙심을 드러내 주는 형제자매들을 볼 때 제가 신앙 안에서 동반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는 이런 격동과 불확실함의 시대에도 모든 이를 위한 은총 또한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저에게 상기시켜 주는 표징이 됩니다.
—Gaelen B.
References
[1] Tanakh is the Hebrew name for the Hebrew Scriptures.
Adapted from “Expanding Our Understanding of Scripture with Carmen Acevedo Butcher, Randy Woodley, and Brian McLaren,” CAC’s Living School: Essentials of Engaged Contemplation, 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February, 2024.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Taylor Heery, untitled (detail), 2021,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역동적인 움직임은 - 세발 자전거를 타듯이 - 끊임없이 바뀌는 균형점에 맞추어 계속적인 학습과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균형과 존중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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