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 대축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가진 것을 나누십시오! - 스물세 번째 주간 실천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6월 7일 토요일 - 스물세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모든 이를 포용하는 예수님의 식탁
관대함은 꼭 풍요로울 필요가 없습니다. 관대함은 사랑과 같은 모습이어야 합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랜디(Randy)와 에딧(Edith) 우들리(Woodley)는 자기들이 경험한 원주민들의 환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미국 원주민들 거주 지역에서 우리가 목격한 가장 정형화되고 가장 아름다운 관대함과 환대의 모습은 프에블로 인디언 축제 때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19개의 프에블로 인디언 부족은 각기 다른 시기에 축제를 여는데, 어떤 곳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축제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 두 번의 축제에 다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그 마을의 모든 사람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이방인들에게 마을을 개방하여 함께 음식을 나누도록 초대합니다.... 원래 식민지화로 인해 많은 마을이 파괴되기 전에는 프에블로 마을이 백 개가 넘었습니다. 만약 이 축제들이 백 개가 넘는 마을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열렸다면 이방인들은 3~4일마다 식사를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축제 기간에 베풀어지는 관대함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환대의 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서 가장 불우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대단한 위로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알칸사의 여섯 개 원주민 부족 사람들이 예기치 않게 저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알칸사 부족의 원로들이 왔으니 우리는 이들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되도록 빨리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행사에서 남은 핫도그가 큰 팩으로 하나 있어서 그것을 준비하였고, 가지고 있던 핀토콩 통조림을 모두 꺼냈으며, 텃밭으로 가서 당시 유일한 제철 채소였던 상추를 따 왔습니다.
이런 때는 가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관대한 음식은 꼭 풍요롭거나 완벽하게 차려진 음식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사랑의 모습을 지닐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십시오!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Anastasia Chervinska, untitled (detail), 2022,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성체성사의 풍요로움은 언제나 모든이를 위해 차려진 식탁을 말하는데, 이 식사는 고요한 은총으로 모든 이를 맞이해 주는 식사이기에 여기에 오는 모든 이를 위해 늘 충분히 차려져 있는 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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