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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성령 강림 대축일 / 키엣 대주교님 ~

성령 강림 대축일. 키엣 대주교님.

성령의 은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셨습니다.

 

말로써 사람들을 설득하고 감화시키는 사람들이 사도들이지만 당시 학식이 높지 않았던 제자들은 3년이라는 세월을 스승과 같이 지냈음에도 예수님 말씀을 모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성령이 내리자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고 그 말에는 강한 힘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신비입니다.

 

우매했던 그들을 지혜롭게 만들었고, 두려움에 떨던 그들을 용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스승을 보며 절망에 빠져 주님의 제자라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그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은 후 굳게 닫았던 문을 열고 세상에 나와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고 알리려는 그들의 의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세상의 비판과 협박 또한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에 몸을 사렸던 그들은 이제 주님 부활의 증거자가 되기 위해 생명까지 바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나약함과 두려움에 정의를 외면하던 사람들을 용감하고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사도들은 세속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과 좀더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었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주님을 따랐고, 주님보다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그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주님 공동체란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같이 존재해야 하는, 모두가 같은 주님의 자녀라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높고 낮은 자리는 참으로 무의미한 것입니다.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고 한 몸이 된 우리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투지 마십시오. 우리는 주님 안에 하나입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 고통도 감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 진실된 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진정한 주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연약하고 우매한 저희들은 주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기에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정의와 진실 뒤에 숨는 나약한 사람들입니다.

 

감히 주님의 증거자가 되기에는 너무 두렵습니다.

 

세속적인 욕심으로 가득 찬 이기적이고 옹졸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저희들은 나약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온전하지 못합니다.

 

 

 

주님, 이처럼 모든 것이 불완전한 저희들이 주님과 성령 안에서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삶 속에서 주님의 증거자가 될 수 있도록 용감하고 강인한 마음을 지닌 진정한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은총을 주소. 아멘.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성령의 은총을 받은 사도들의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내가 만일 성령의 은총을 받는다면 무엇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2. 성령께서는 언제나 가르침을 주십니다. 나에게 주신 성령의 은총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