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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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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제1독서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2,1ㄱ.12-22 악인들은 1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16 그는 우리를 상스러운 자로 여기고 우리의 길을 부정한 것인 양 피한다. 의인들의 종말이 행복하다고 큰소리치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1..
~ 사순 제 3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
~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마르 12:34)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두 표독스럽고 나쁜 놈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간혹 괜찮은 사람도 있네요. 하긴 사울같은 사람도 회개하고 나니 그 누구보다 훌륭한 하느님 나라의 사도가 되었지요. 그러니 정치가들이나 공무원들도 함부러 싸잡아 비난해서는 안되겠어요.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겠어요. 그들이 회개하기만 하면, 오늘 회개한 율법학자처럼 예수님께로부터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주님께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은 그가 부럽네요. 벗님은 하느님의 나라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아님 천국은 요원하고 지옥과 연옥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나요? 언젠가 아주 열심한 교우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가..
~ 사순 제 3주간 목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예수님의 치유로 말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됩니다. 병 들어 잃어버렸던 것, 훼손되었던 것을 치유하고 되돌려 주는 일은 새 창조, 곧 하느님의 일인데, 어떤 이들은 마귀짓으로 간주하고 어떤 이들은 다른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들의 태도는 믿기 위함이 아니라 어떻게든 믿지 않으려는 안간힘에 가깝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루카 11,20) 말 못해 고생하던 사랑하는 형제가 놀랍게도 말을 하게 되었을 때, 함께 축하하고 기뻐한다면 이미 하느님 나라를 누리는 것이고, 마귀짓으로 치부해 모두를 불안과 죄의식으로 몰아넣는다면 여전히 깊은 구렁 어두움 속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일을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 사순 제 3주간 수요일 / 오상선 신부님 ~ 2019.03.27.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오늘의 복음은 매우 짧지만 성경 곳곳에 숨겨진 보화들과 연결되어 아주 풍부한 의미들을 담고 있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유다인들의 염려와 경계심, 두려움을 잘 아십니다. 사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이지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신명 4,8) 그들은 하느님께서 친히 내려주신 율법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졌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율법 준수 여부를 통해 가늠했습니다. 예수님은 무수한 율법을 모아, 율법과 예언서의 근본 정신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본질로 ..
~ 사순 제 2주간 토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제1독서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7,14-15.18-20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 사순 제 2주간 수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7-28 17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을 가시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18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9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 오상선 신부님 ~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6-20 10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16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17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19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