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와 화해의 표시로서 '평화의 인사'를 나눈다
평화의 인사는 영성체의 서식입니다.
교우 상호간에 나누는 평화의 인사는
로마서(16, 16)에 나오는 "거룩한 입맞춤"이나 베드로 전서(5, 14)에 나오는
"사랑의 입맞춤"이란 사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예물봉헌 전에 실시하였습니다.
이것은 제단에 물을 바치기 전에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과 화해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마태 5, 23- 24 참조).
이런 의미에서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315 - 387)는 입맞춤 즉 평화의 인사를
화해의 표시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온 인류의 일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할 자세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표현해야 합니다.
이것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예식은 신랑과의 일치 즉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표현하기 때문에
7세기경부터 영성체 직전으로 옮겨졌습니다.
곧 평화의 인사는 일치의 표시이며 영성체는 주님과의 일치와 교우들 서로의
일치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평화의 인사는 본당공동체 또는 미사를 봉헌하는 교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평화와 일치를 나타내고 확인하는 기도이고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