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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스크랩] 나의 길

 

나의 길

 

 

글/하상

 

 

나는 왔거니, 간다!

깜깜한 어둠속을 헤매이기도 했었고

 

짊어진 짐이 너무도 무거워서

투덜거리기도 했었다

 

때로는 노엽고 화를 못 이겨서

서럽게 울기도 했었다

 

누군가의 발자국을

따라 가 보기도 했었고

 

턱을 괴고 앉아

멀거니 뒤를 돌아보기도 했었다

 

내 삶의 여정 절반을 훌쩍 넘겨버린 시방

결코 녹녹하지는 않았었던 길!

 

님이,

'오라! 이 길을 따라 두려움 떨치고 오라!'

 

먼 눈이 흐릿하게 열리고

막힌귀가 열려 어렴푸시 들리거니

 

선 하신 눈짓 보이시고

사랑이 가득히 담긴 소리 들린다

 

나는 간다! 시방도 가고

더불어 내 영혼이 영원히 가야할 길 을 간다.

081210廈象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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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의 길
글쓴이 : 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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