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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과 언어

[스크랩] 12월의 기도

- 12월의 기도 / 조규옥 -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이 차가운 겨울 바람에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뒤돌아 보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겠다는 다짐은 간 곳 없고 높은 곳으로 오르려고 버둥대며 살아 온 삶이었습니다 이제 참회의 촛불을 켜렵니다 어려운자들과 고통 받는자들에게 열리지 않았던 가슴을 마지막 남은 단 며칠만이라도 활짝 열어 그들과 함께 하게 하소서 겨울 숲 빈 나뭇가지에 밝게 스미는 햇살처럼 저 마다의 가슴 속에 한 줄기 사랑의 빛이 스미어 오래도록 머물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출처 : 12월의 기도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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