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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체 성사의 성모님

성체 성사의 성모님
Our Lady of the Blessed Sacrament


      성모님께 루르드의 양치는 소녀가 당신의 이름을 여쭈었을 때, 성모님께서는 "나는 무염시태(無染始胎)이다,"라고 대답하셨다.  만일 오늘날 성모님께 어떤 호칭으로 불리우시기를 원하시는지를 여쭙는다면, 아마도 "성체 성사의 성모님"이라고 대답하실 것 같다.  이것이 마리아의 호칭들 중에서 가장 최근의 것이며, 교황청에서는 매년 5월 13일에 이 축일을 지내도록 정하였다.  우리가 마리아의 이 가장 새로운 호칭을 검토해보면, 그 의미의 깊음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모든 신비들 중에서도 가장 고귀하고 가장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에로 고양시켜 주는 힘에 대하여 경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성녀 말가리따 마리아(St. Margaret Mary)에게 당신의 성심께 대한 공경과 보속이 바쳐지기를 원하신다고 알려주셨을 때, 주님께서는 이 신심의 목적이 신자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하며, 교회 안에 새로운 열정의 시기가 도래하게 하기 위함임도 말씀해 주셨다.  이 예수 성심께서 지금 성체 성사 안에 살아 계신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성체 성사에 대한 신심이 증가한 것은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이 전파된 주요 결과이다.

        우리는 간단히 말해서 현재 모든 은총들이 성체 성사로부터 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회 안의 다른 모든 신심들은 당신의 사랑의 성사 안에 계신 우리 주님께 대한 신심을 증가하도록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예수님의 어머님이신 우리의 복되신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증가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교황께서는 묵주 신공이 모든 시대들을 위하여 적합하며, 특히 가족 간의 초자연적인 연대를 이루기 위하며, 모든 크리스챤 가정들을 천주의 거룩하신 모친께서 보호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하여 가정의 기도로서 적합함을 거듭 거듭 강조하셨다.  천주의 모친께 대한 이 신심은 늘 성체 성사의 예수님께 대한 신심과 함께 한다.  마리아께의 신심은 예수님께 이르기 위한 길이며, 모든 은총의 중심과 근원은 성체 성사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어머님께서 공경되시는 거룩한 순례지, 루르드에서 마리아께의 신심에 비례하여 성체께 대한 신심이 증가됨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일생 동안 마리아께서 결코 아드님으로부터 멀리 계시지 않으셨음을 알 수 있다.  성모님께서는 아기 예수님을 에집트로 피난시키셨다.  그리고, 30년 간 같이 사셨다.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에는 공중(公衆)의 눈에 띄지는 않으셨으나, 아드님을 따르시며 도우셨다.  갈바리아 산에서는 폭도들이 온갖 욕설을 퍼붓는 가운데에서 예수님과 함께 계셨으며, 그리고는 십자가로부터 죽으신 아드님의 육신을 받으셨다.  우리 주님의 승천 후에는 마리아께서 매일의 영성체를 통하여 예수님을 모셨다.  그리고, 초대 교회 시절에는 성체가 신자들이 모이던 크리스챤들의 가정에 모셔져 있었으므로,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밤낮의 대부분을 감실 앞에서 흠숭하시면서 보내셨다.  위대한 신학자들과 역사가들에 의하면, 초대 교회 시대에는 성체가 흠숭의 목적과 병자들에게 노자 성체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존되었었다.  "성체 성사의 성모님"이라는 호칭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마리아께 드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아마도, 하느님의 계획에 의하여 성체 성사에 대한 신심이 미래의 시대들에 특별히 활발해지게 되어 있었으므로, "성체 성사의 성모님"이라는 호칭이 성모님의 다른 호칭들보다도 더 드러나게 될 것이며, 성모님께 충실한 자녀들이 지금 교회가 바야흐로 진입하려고 하는 열정과 성성의 시대에서 성모님을 즐겨 부르는 호칭이 될 것이다.

        성체께 대한 신심은 사실 교회 안의 다른 모든 신심들의 중심이며, 사실상 모든 은총들의 근원이다.  미사 성제는 갈바리아의 재현(再現)이다 (The Mass is the renewal of Calvary).  마리아께서는 갈바리아 산 위에서 예수님과 함께 계셨으며,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고통을 아드님의 고통에 합치시키셨다.  미사가 없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의 영혼에 주님의 수난의 열매들을 가져다 줄 주요 방편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많은 은총을 받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당신의 고통들을 통하여 우리를 위해서 얻어주신 은총의 보물 전체에 우리가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것은 미사 성제를 통해서이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의 성 금요일에 돌아가실 때, 십자가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참된 신앙의 은총을 받았다.  예수님과 마리아의 기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그 날 받은 은총으로 또는 나중에 사도들의 설교를 통한 은총으로 구원되었다.  백부장(the Centurion), 착한 도둑(the Good Thief), 그리고 많은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이 그 날 그 곳에 있었음으로 인하여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고백하게 되고 신앙과 구원의 선물을 받았다.

        미사는 그 첫 번째 성 금요일의 재현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성체 성사를 세우시어, 구속의 열매들이 전 세계에 퍼지도록 하셨으며, 따라서 미사에 참례하는 이들은 그들이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첫 번째의 성 금요일에 십자가 주위에 있었던 이들에게 주어졌던 것과 같은 은총과 신앙의 선물들을 받을 수 있다.  미사가 바쳐지는 그 어느 곳에서든지, 우리 주님께서 얻어주신 축복들이 모든 신자들의 영혼들과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에게 주어진다.  이는 예수님의 고통들이 당신께서 죽으시던 현장에 있었던 이들 외에도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주었음과 같다.  그러나, 그 날 십자가 주위에 있었던 이들만이 그 날 주어진 특별한 은총들을 받을 수 있었다.  착한 도둑과 백부장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 곳에 있지 않았던 이들과 미래의 신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의 공로를 주로 미사 성제를 통하여 받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기념하여 이를 행하라,"고 하셨다.  사도들과 그들의 후계자들은 주님의 이 명령을 거행해 왔으며, 이로써 우리는 말라키아(Malachy)의 예언이 성취됨을 본다.  그는 새 계약의 희생 제사가 모든 곳에서 해뜰 때로부터 해질 때까지 바쳐질 것이라고 하였다.          

     미사 성제는 갈바리아의 희생 제사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현장에 있었던 이들보다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 우리가 더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사에 참례함으로써 예수님 수난의 모든 공로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성체로써 예수님의 거룩하신 몸을 받아모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성체에서 우리 주님을 모시면, 우리는 우리의 영혼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으로 예수님 수난의 공로들을 받을 수 있다.  초대 교회 시절, 성령께서 강림하신 후에, 신자들은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영성체를 함에 익숙해져 있었으며, 개인의 영혼을 위하여 영성체가 없이는 미사의 은총들이 완전하지 못함이 인식되었다.  매일의 영성체에서 예수님을 모시는 관습은 우리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것임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사도들과 복음사가들이 자주 "빵을 떼는 예식 (the breaking of bread)"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성체를 의미한다고 성서 학자들이 설명한다.

        성모님께서 예수님 승천 후에 얼마 동안 이 세상에서 사셨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수아레즈(Suarez)와 교부(敎父)들의 다수는 마리아께서 예수님의 승천 후에 24년 간을 사셨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다.  그 기간 동안에 성모님께서는 사도들을 위로하시고 가르치셨으며, 나자렛에서의 30년 간의 숨겨진 삶에 대하여 알려주셨다.  성모님께서는 신자들을 조언으로써 도우셨으며, 당신의 현존만으로써도 그들에게 은총을 가져다 주셨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그분 영혼의 감미로움과 평온함이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퍼져나갔다.  그 기간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은총에 있어서 더욱 성장하셨다.  그 기간이 그분께 주어졌던 것은 당신의 모든 행동과 당신 성심의 모든 의향에 있어서 사랑과 영적 아름다움이 더욱 증가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마리아께서는 이미 은총에 가득차 계셨으니, 당신께서 행하신 가장 미소한 행위라도,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보다도 더욱, 당신을 더 높은 성성에로 올려주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마리아께서는 당신 삶의 매 순간마다 거룩하심이 더 깊어지셨으며, 연세가 드심에 따라 그분의 성성은 지상의 모든 신자들과 하늘의 모든 성인들의 성성을 다 합친 것을 초과하셨다.  이는 마리아께서 행하신 가장 미소한 행위가 그분 영혼의 높으신 은총 지위로 말미암아 다른 모든 이들의 행위보다도 더 가치있다는 뜻이니, 그 이유는 다른 이들의 은총이 마리아의 은총에 비해볼 때 너무나 작기 때문이다.  그 기간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주로 성체 성사에 대한 당신의 신심으로 인하여 은총과 사랑에서 진보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신 어머님께서 영원토록 당신께 영혼으로서 가능한 최대한도로 가까이 계시기를 원하셨다.  그리고, 당신 성심의 효심으로써 마리아를 당신의 승천 후에도 여러 해 동안 지상에 더 계시게 하셨다.  마리아께서 매일 예수님의 거룩하신 몸을 천상 양식으로 모셔 양육되셨으니, 그분의 영혼은 더 많은 은총들로 장식되었고, 사랑과 성성에서 고양되셨다.  그리하여, 드디어 그분의 사랑의 맹렬함이 당신을 세상에 매고 있던 끈들을 불태워버림으로써, 그분은 하느님의 품으로 날아가셨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함께 천국으로 가실 수도 있으셨다.  그러나, 그렇게 하셨다면, 그분의 성성이 완전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이는 마리아께서 당신의 은총을 조금이라도 잃으신 일이 있었다는 뜻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당신의 지상 생활 전반에 걸쳐서 은총에 완전히 협력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 승천 후의 시기가 그분께 주어진 것은 그분을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높은 성성으로 올려드리기 위함이었다.  마리아께서는 이러한 특별하고 출중한 영광을 성체 성사를 통하여 성취하시게 되어 있었다.  그분의 생애 마지막 가까이 가서는 매일의 영성체가 마리아께서 취하시는 유일한 음식이었다.  그리고, 매번의 영성체 때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인간의 언어로써는 측량할 수 없는 신속함으로써 증가되었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의 승천 후에 감실 앞에서의 신적인 묵상으로 시일을 보내셨다.  그것이 그분께서 주로 하시는 일이었다.  물론 때로는 신자들이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했기 때문에 성체께 대한 흠숭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안티옥의 성 이냐시우스(St. Ignatius of Antioch)는 성모님께 편지를 써서 그가 신앙을 위하여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관해서 도와주십사고 청하였다.  성모님께서는 곧 성 요한과 함께 안티옥에 있는 그를 방문하실 것이라고 해답하셨다.  우리는 또 다시 마리아의 사랑에 찬 마음을 보게 되며, 그분께서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는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감미롭게 대해 주시는지를 볼 수 있다.

        자연의 양식이 육신의 생명을 보존해줌과 같이, 성체 성사는 우리 영혼들을 위한 양식이다.  이제 성모님께서 주로 하시는 일은 영혼들을 구원하시는 예수님을 도우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성모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영성체의 천상 양식에로 이끌고 계시며, 그 자녀들이 어려움이나 슬픔 중에 있을 때 그들을 예수님께로 데려다 주심을 알 수 있다.  마리아의 자녀들은 때때로 그분께 대한 그들의 사랑을 표시하고저 안달하며, 여러 가지의 외적 공경 행위로써 이 사랑에 찬 어머니께 대한 그들의 애정을 표시한다.  마리아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마음의 내적 순결이다.  이 사랑에 찬 어머니는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가장 순결하신 분이시다.  마음이 순결한 이들에게만 예수님과 마리아께서 그들의 비밀들을 알려주신다.  마음의 순결(purity of heart)과 의향의 순결(purity of intention)은 성체 성사의 천상적 양식에 의해 양육됨으로써 가장 확실히 보장될 수 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모든 여분의 시간을 감실 앞에서 예수님과의 사랑의 대화를 하시면서 보내셨다.  이 기간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기도와 성체 성사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의 신심을 통하여 더욱 많은 은총을 받으셨다.  우리가 마리아를 기쁘시게 해드리려면, 그분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본받기만 하면 된다.  마리아께서는 순결한 영혼들을 사랑하신다. 순결은 성체 성사를 통하여 보존될 수 있다.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매일의 영성체와 감실 안에 계시는 예수님 앞에서의 흠숭과 기도로써 자신들을 성화하기를 원하신다.  "성체 성사의 성모님"이라는 호칭이 모든 신자들에 의해서 올바로 이해되기를 바란다.  그리하면, 우리는 멀지 않아 교회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한 성인들을 많이 배출하게 됨을 보게 될 것이다.

 

                    감미로운 평화의 성사여,

                우리들 마음의 사랑스런 고향이여,

                거기에서 불안한 마음들은 진정되고,

                슬픔들도 모두 떠나가 버리네.

                이제 당신의 귀 가까이에, 깊은 신뢰심을 가지고,

                우리 비참함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리이다.

                감미로운 평화의 성사여.   

 

출처 : 성체 성사의 성모님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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