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인의마을

[스크랩]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 용혜원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 용혜원 하늘이 무너진 듯한 충격으로 턱고이고 앉아 발가락만 내려다 보고 있을 때, 어미의 뱃속에 있던 모습처럼 쉬고만 싶었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았다. 어깨는 축 처지고 두 손을 겨드랑이 속에 파묻고 응시하던 두 눈 말없이 고개를 들었을 때, 이렇게 무너져 내려서는 안된다. 너는 할 수 있다. 열심히 응원해주었을 때 용기를 얻었다. 꽃도 반기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홀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했지 우리의 우정은 만남으로 피어난 거야. 그래 우리는 젊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심장이 뛰고 쏟아지던 우리들의 언어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그래 큰 대자로 펴 보이는 거다 우리는 일어섰지 그 날 너는 한없이 박수 쳐주었다. 하늘은 높지만은 않았다. 친구야! 우리는 내일을 힘있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

    출처 :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 용혜원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