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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리아 찬미가

 0. 소개

 

 

찬미가는 교회의 공식 예배에서 사용하는 성시(聖詩)인데, 대개는 곡을 붙여서 성가대가 노래하였다. 찬미가 가운데에는 성무일과의 응송을 비롯하여 시편을 노래하는 성서적 찬미가들도 포함된다. 특히 성모님께 영예를 드리는 찬미가들도 많이 있으나 소멸된 것들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지금도 수도원 공동체에서 불려지는 성모 찬가를 몇 가지 소개한다.

 

 1. 응송 (응답송)

 

 

"마리아적인 응송"은 현재 네 개가 유명한데, 매우 아름답고 신심 깊은 성시로 전해지고 있고, 대개는 성무일과의 끝기도 때에 노래로 바쳐지고 있다.

 

a)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이 제목은 대림 시기부터 예수 봉헌 축일인 2월 2일까지 읽도록 준비된 응송의 라틴말 세 마디를 따서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 찬가라 부른다. 이 찬가는 헤르만 불구자(1013-1054)가 라틴말로 지었다고 한다. 그의 원래 이름은 헤르만 콘트락또이며, 불구자로 태어나 어느 수도원 앞에 버려졌다. 그 후 그는 이 수도원에서 자랐으며 항상 아름다운 시상을 떠올리고 만인의 심금을 올리는 아름다운 찬가를 지었는데, 위의 찬가는 "살베 레지나(Salve Regina)"와 함께 그의 대표작이다.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

영원으로 트인 하늘의 문, 바다의 별이여.

넘어지는 백성 도와 일으켜 세우소서.

당신의 창조자 주님 낳으시니,

온누리 놀라나이다.

가브리엘의 인사 받으신 그 후도 전과 같이

동정이신 이여.

죄인을 어여삐 보소서.

 

b) 하늘의 영원한 여왕(Ave Regina Coelorum)

이 응송의 제목은 2월 2일부터 성 목요일부터 읽도록 준비된 성모 찬송 시리즈의 하나이다. 작자는 알려지지 않았고, 연대는 12세기로 보고 있다.

 

하늘의 영원한 여왕

천사의 모후, 기뻐하소서!

당신은 옛세의 뿌리,

세상의 빛 나으신 이,

복되어라:

하늘의 문,

영화로운 동정녀여,

찬미하는 우리 위해

아드님께 빌어 주소서.

 

c) 천상의 모후여(Regina Caeli)

이 찬가 역시 원래는 성무일과의 응송으로 사용되었으나, 작자 미상이고, 연대는 12세기로 보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이 찬미가는 부활 삼종경으로 사용되어 왔고, 성무일과에서는 성 토요일부터 성령강림 후 토요일까지 밤기도 후에 노래한다.

 

기뻐하소서, 천상 모후, 알렐루야,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이, 알렐루야,

말씀대로 부활했네, 알렐루야,

우리 위해 빌으소서, 알렐루야.

 

계: 동정 마리아여, 기뻐하시며 즐기소서, 알렐루야.

응: 주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기도합시다.

 

d) 여왕이시며(Salve Regina)

일반적으로 성가로 부르는 이 찬미가는 11세기의 마리아 신심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증언이다. 맨 처음에는 "거룩한 자비의 여왕이시여"로 알려지다가, 끌뤼니 수도원에서 오늘의 형태로 바뀌어서, "여왕이시며 사랑에 넘친 어머니(Salve Regina Mater Misericordiae)"가 되었다. 그러나 13세기 이후부터 많은 수도 공동체들이 끝기도 성가로 이 찬미가를 노래하여, 구세사에서 수행한 마리아의 역할을 기리고, 마리아의 도우심을 간구하였다. 저자는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를 지은 헤르만 불구자로 알려져 있다.

찬미가는 먼저 자비와 사랑이 충만한 우리 어머니시며, 동시에 우리 여왕이신 마리아께 인사드린 후, 우리 인간이 처한 가련한 입장을 말씀드린다. 왜냐하면 마리아 어머니는 우리의 보호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살이가 끝날 때, 어머니께서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뵙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찬미와 청원을 드리는 이 기도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는 아름다운 진주처럼 오늘날에도 그 진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전해온다.

 

여왕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에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의 보호자, 성모여,

불쌍한 우리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그때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를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

 

 2. 시

 

 

성시(聖詩) 또는 시가(詩歌)라고 불리는 마리아 찬미가는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J. 빈센트 히긴슨이 편집한 "미국 가톨릭 시가 모음집"에는 약 180편의 아름다운 시들을 모았을 뿐이다. 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오랜 역사를 통하여 교회의 전례나 성무일과 또는 개인적인 신심 기도에서 사용된 몇편의 시를 소개한다. 역사가 오래된 것일수록 작자 미상이 많다.

 

1) 바다의 별이여(Ave Maris Stella)

이 아름다운 성시는 오래 전부터 마리아 축일의 저녁 기도에 사용되어 오는 전례적인 찬가이다. 작자는 미상이고, 연대는 찬미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9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바다의 별이여 기뻐하소서,/ 지존의 영광된 어머니시여,/ 영원한 동정의 화관인 당신/ 하늘로 오르는 문이오이다.

가브리엘 정중한 인사의 말씀,/ 복되다 하심을 받으신 이여,/ 에와의 이름을 갈아 바꾸어,/ 우리에게 평화를 얻어 주소서.

성모여, 죄악의 질곡 끊으사,/ 불쌍한 소경들 눈뜨게 하고,/ 나약한 우리가 악을 물리쳐/ 선한 일 행하게 빌어 주소서.

만인의 자모여 전구자시니,/ 애절한 우리 청 전달하소서./ 구세주 당신을 모친 삼으사/ 세상을 구하러 오셨나이다.

꽃스런 고움을 뉘게 비하랴./ 절세의 가인인 동정녀시여,/ 우리가 지은 죄 용서받고서/ 어질고 깨끗함 입게 하소서.

성모여 우리도 정덕 지니어/ 바르고 고운 길 걷게 하시고,/ 아드님 예수를 마주 뵙는 날,/ 무궁한 복락을 얻게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 높이 기리며,/ 온 누리 성자를 찬미하오니,/ 성령과 더불어 삼위일체여,/ 누리실 그 영광 영원하셔라. 아멘.

 

2) 마리아의 영광(Concordi Laetitia)

이 시는 파스카 시기의 찬미가로 애용되고 있으나,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다.

 

마리아의 영광을 교회가 되새기며

서러움 멀리하고 다 함께 기뻐하네: 동정 마리아!

 

부활하신 아드님 뵈올 때, 성모님은

백합화 피어나듯 기쁨이 찼나이다: 동정 마리아!

 

마리아를 기리는 천상 합창대 따라

우리도 성모님께 새 노래를 부르세: 동정 마리아!

 

동정녀들의 모후, 간구하는 목소리 들으소서.

죽음 뒤 새 생명을 주소서: 동정 마리아!

 

영광스런 성삼위 나뉨 없으신 일체,

마리아의 공로로 우리를 구하소서: 동정 마리아! 아멘.

 

3) 루르드 찬미가(Lourdes Hymn)

원래는 아베 게네(Gaignet)가 8절의 시로 지었으나, 루르드의 성모이야기와 긴 행렬에 맞추기 위하여 60절의 시로 변형되었다. 이 가운데 몇 구절만 아래에 우리말로 옮겨 놓는다: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여, 우리가 찬미 노래 부르오리니,

우리 왕 예수 함께 찬란히 다스리소서.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아베, 아베, 마리아!

 

천국에서 복된 분이 당신 영광 선포하니,

땅에서는 당신 자녀 성모 성명 환호하네.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아베, 아베, 마리아!

 

당신 이름 우리 힘, 당신 덕은 우리 빛,

당신 사랑 우리 위로, 당신 말씀 우리 권세.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아베, 아베, 마리아!

 

자모이신 교회 위해 땅에 엎디어 간구하니,

사랑하올 어머니여, 삶의 터전 복 주소서.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아베, 아베, 마리아!

 

4) 사랑하올 어머니여, 우리 위해 빌으소서(Mother Dear, Oh Pray for Me)

발라드풍의 이 후기 찬미가는 1850년에 이사악 B. 우드버리가 지었으나, 익명의 편집자가 더욱 아름답게 손질하여 유명해졌다고 한다. 비록 이 찬미가가 너무 감상적이며 또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과 역행하는 듯 하다고 평은 듣지만,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히기슨은 평하기를, "이 찬미가는 20세기 후반의 최고 걸작이다"고 하였다.

 

사랑하올 어머니여, 천국과 당신 떠나

인생 고해 속절없이 방황하니,

오, 마리아여, 우리 위해 빌으소서.

 

오, 동정이신 어머니여, 어좌에서 축복내려

당신 자녀 보호하고, 우리 발길 살피소서.

오, 마리아여, 사랑 미소 보내소서.

 

사랑하올 어머니여, 우리 모두 기억하여

천상 영복 누리도록 계속 보호하소서.

오, 마리아여, 당신 사랑 주소서.

 

5) 오 거룩하시고(O Sanctissima)

이 성시는 유명한 시구들을 모으고 추려서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첸또(Cento)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시는 특히 시실리의 뱃사람들이 즐겨 불러온 노래이기 때문에 "시실리 찬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매우 아름다운 곡이 붙여져서 널리 애창되고 있다.

 

거룩하시고 인자하오신 우리 성모 마리아,

사랑하오신 우리 어머님, 우리 위해 빌으소서, 성모여!

 

위안이시며 안식이신자 동정 성모 마리아,

우리의 기구 네 개 올리니, 우리 위해 빌으소서, 성모여!

 

너의 기쁨도 너의 슬픔도 우리의 도움되리,

네게 바라고 부르짖으시, 우리 위해 빌으소서, 성모여!

(정선 가톨릭 성가집 69번)

 

6)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Quem Terra, Pontus, Aethera)

이 성시는 11세기의 시이며, 성 포르뚜나또가 이 시의 저자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시대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성시는 1632년에 성무일과에 들어왔고, 널리 애창되고 있다.

 

하늘과 땅이며 바다마저도 흠숭과 찬미를 드리는 분을,

만물의 통치자 바로 그분을, 마리아 몸가져 모시었도다.

 

태양과 별과 달 삼라만상이 세세에 섬기는 크신 그 분은

천상의 은총에 가득채워져 처녀의 그 몸에 잉태되셨네.

 

얼마나 복되신 어머니신고, 세상을 한손에 쥐신 그분이

계약의 궤인 듯 은혜롭게도 당신의 몸 안에 드시었도다.

 

천사의 전갈을 즐겨받자와 성령의 힘으로 잉태하셨네.

만백성 기다린 바로 그분이 성모님 모태에 내리셨도다.

 

동신에 태어난 성자 예수여, 창생이 기리며 노래하오니,

성부와 자비의 성령과 함께 영원한 찬미를 받으옵소서. 아멘.

 

7) 여왕이시며II (Salve Regina)

이 찬가는 앞서 언급한 응송 4번의 [살베 레지나]와 같은 제목으로 되어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이 성시 역시 작자 미상으로 전해지다가, 1884년에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늘의 여왕되시는 오, 마리아!

우리의 희망되시는 오, 마리아!

후렴: 기뻐하라, 케루빔, 용약하라, 세라핌, 끊임없이 찬미해, 살베, 살베, 살베, 마리아.

 

자비로우신 어머니, 오, 마리아!

온유하시고 어지신 오, 마리아! (후렴)

 

우리를 돌아 보시는 오, 마리아!

내 갈길 인도하시는 오, 마리아! (후렴)

(가톨릭 성가집 276, 277번)

 

8) 놀랍고 놀라워라, 동정 어머니(Virgin Wholly Marvelous)

이 시는 성 에프렘(307-373)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확실한 것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고대의 성시를 현대적으로 개작한 영시를 우리말로 옮겨본 것이다.

 

놀랍고 놀라워라, 동정 어머니,/ 우리 위해 천주 성자 낳으셨으나

우리 혀는 미약하고 무가치하여/ 당신 성덕 기리기는 부당하외다.

 

하늘과 땅과 그 모든 것이/ 오늘의 감격에 하도 놀라서

흥겨운 가락으로 찬미하면서/ 당신의 크신 영광 노래부르네.

 

네 얼굴의 케루빔은/ 당신 은총 못미치고,

여섯 날개 세라핌은/ 당신 빛에 가리우네.

 

하늘 나라 천사보다/ 당신 더욱 고귀하니,

당신 아들 섬기면서/ 환호하고 기뻐하네.

 

9) 아름다우신 성모여(Tota Pulchra)

다음에 소개하는 성시는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지만 오랫동안 교회 안에서 애송되는 아름다운 시이자 기도문이다.

 

아름다우신 성모여, 아름다우신 성모여

원죄 물듦이 당신께는 없나이다.

당신은 예루살렘의 영광, 당신은 이스라엘의 기쁨,

당신은 우리 백성의 명예와 자랑,

당신은 죄인의 피난처, 오 마리아,

오 마리아, 지혜로운 동정녀

인자하신 어머니,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들 그리스도께 간절히 빌어 주소서.

 

10) 성 마리아여

프랑스의 브리타니아 지방에서 오랜동안 애송되어온 아름다운 찬미가이나 작자 미상이다. 교회의 전례용으로 일찍부터 채택된 것이다.

<환희>

1. 천사가 알리신 말씀 그대로 마리아 예수를 잉태하셨네.

<후렴>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아베 아베 아베 마리아.

2.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하시어, 영혼의 찬가를 읊으셨도다.

3. 마리아 예수를 낳으셨으니, 인류의 구원이 시작되었네.

4. 마리아 예수를 봉헌하시니, 우리도 기쁘게 봉헌합시다.

5. 마리아 잃었던 예수 찾으니, 우리도 언제나 예수를 찾네.

 

<고통>

1. 게쎄마니에서 흘리신 피땀, 예수여, 우리 죄 씻어 주소서.

2. 무참히 매맞는 고통의 예수, 우리도 고통을 안내합시다.

3. 가시관 받으신 겸손의 예수, 주님의 겸손을 본받읍시다.

4. 십자가 지시는 사랑의 예수,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갑시다.

5.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 구원의 진리를 증거합시다.

 

<영광>

1. 부활한 예수를 찬미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새롭게 하세.

2. 주 예수 하늘에 오르셨으니, 승리의 기쁨을 노래합시다.

3. 성모와 사도께 내리신 성령, 우리의 맘에도 내려 오소서.

4. 하늘에 올림을 받은 어머니, 우리의 전구자 되어 주소서.

5. 천상의 화관을 받으신 성모, 우리도 예수를 뵙게 하소서.

(곡: 가톨릭 성가집 270번)

 3. 기타 찬미가

 

 

1) 생각하소서, 성모여

이 찬미가는 이 기도문의 첫 마디 라틴말을 인용하여 "메모라레"로 전해지는 성모 찬가이다. 메모라레는 "생각하소서"라는 뜻인데, 본문은 다음과 같다:

 

생각하소서, 지극히 인자하신 동정 마리아여,

어머니 슬하에 달려들어

도움을 애원하고 전구를 청하고도

버림받았다 함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

우리도 굳게 신뢰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슬하에 달려들어

동정녀 중의 동정녀요, 우리 어머니이신

당신 앞에 죄인으로 눈물을 흘리오니,

강생하신 말씀의 어머니시여,

우리의 기도를 못들은 체 마옵시고,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아멘.

 

12세기의 씨토회 수도자들은 "성모", "우리 모후"란 칭호를 대중화시켰다. 그중에서 끌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는 뛰어난 마리아의 종이었고, 그의 마리아 설교는 항상 비상한 신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하였다. 그는 늘 다음과 같은 말로 강론을 끝맺었다: "마리아께 대한 말은 아무리 해도 충분하지 않다." 그러니 "저 별을 바라보며, 마리아께 간구하라."

그런데, 찬가 "생각하소서"는 15세기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 베르나르도가 그 찬가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학자들은 "가난한 사제" 클로드 베르나르도(+1461)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찬가는 동방 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로마 교회에서 널리 애송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 문제는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찬가는 마리아께 대한 뛰어난 신심 때문에 쉽게 대중화되었다. 마리아의 사랑을 이처럼 애절하게 또 신심깊게 표현한 찬가는 흔치 않다.

(정선 가톨릭 성가집 77번)

 

2)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Sub Tuum)

이 기도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문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청원 기도로 알려져 있다. 1917년, 에집트에서 파피루스가 발견되었는데, 이들 가운데에서 이 기도문의 원문을 찾아냈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여 파피루스의 연대가 3세기로 추정되었음을 볼 때, 이 기도문은 이미 그당시 에집트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기도문은 325년의 니체아 공의회 이전 것이다.

에집트에서부터 유럽의 크리스챤들에게로 퍼져나간 듯한 이 기도문은 마리아 신심이 유달리 돈독하며, 지극히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박해 시대의 고난을 호소하는 듯하다는게 이 기도의 일반적인 평이다.

 

천주의 성모여,

당신의 보호에 우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모든 위험에서 항상 우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 이곳의 내용은 [마리아사전], 최정오 역편, 계성출판사, 1990 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출처 : 마리아 찬미가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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