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주를 맞아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이 자리를 같이하는 이들도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주님의 인도 아래 영광과 은혜로
세속의 풍파속에서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며,
인내하는 여행자가 되게 하소서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주어진 일에 있어 그 일밖에는 없는 것처럼
노력하고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불꽃으로 항상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의사를 전달 할 때에도
혹은 다른 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때에도
사랑의 거울' 앞에 제 자신을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며
시기하고 원통해하기보다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시잠깐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 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치열한 경쟁속에서 삭막한 도시생활속에서
자신의 모습들을 되돌아보며 쉽게 절망하지 않고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매일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주님을 섬기고, 가족을 섬기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겠습니다."이러한 다짐과 저의 기도가
매일의 잠을 덮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말씀과 뜻으로
6월의 마지막 주를 새롭게 시작하게 해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오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