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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시리즈

' 패랭이의 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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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의 연정


 


누군가 뿌려 놓은 옥구슬 타고 앉아


아침 햇살에 오지랖 펼처 보이며


요염한 눈길 보내도


구름 뒤에 숨는 정


 


목청껏 노래 하다 울대 조차 막히고


바람에 향기 실어 사위로 뿌려 보니


한낯의 찌는 햋빛에


사르르 녹아버려


 


여삼추 같은 종일 긴 시간을 축 내며


온몸을 흔들면서 그림자로 남겨 보는


간절한 바람의 사연


그것 조차 간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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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31 도봉산역 옆 "창포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