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바꾸십시오.
프란치스코가 복음의 호소를 듣고 그 호소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아씨시에 정치적 세력을
조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또 결코 부자를 반대하거나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을 상대로 투쟁하거나 특히 계급에 대한
증오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오로지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복음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사회적 투쟁은 피부로
느낄 만큼 대단히 활발했습니다.
우리 시대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곳곳에서 교회의 가난과 사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가난한 사람들의 집단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동적 역할을 하던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처럼 지배적 위치에 서게되면,
그는 이내 불쌍한 자신의 옛 동료들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에 일어나고 있는 바로 그런 일이
그 당시에도 일어났습니다.
법을 바꾸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 투쟁의 노력이 끝나면
다시 처음과 마찬가지로 지배자들과 부자들,
그리고 다른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사람들이 있게 될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프란치스코는
복음의 길이었던
그 길로 내달았습니다.
그에게 가난은 해방의 표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된 마음의 해방이었습니다.
가난은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부르주아 정신,
곧 이기심, 지배욕, 교만에서
벗어나게 하는 도구요,
추진력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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