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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그리스도는 주님이시지만, 친구로 대할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는 주님이시지만 친구로 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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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지만 사람이시라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인간의 약점에 놀라시지 않으시며, 죄를 보상하러 오셨다는 사실에서

우리가 자주 넘어진다는 것을 아시고 우리의 비참한 본성을 이해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주님이시지만 친구로 대할 수 있습니다.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자서전 ‘천주자비의 글 - 에서

 

 

- 묵상 -

 

이제 위령성월도 중반이 되어 갑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지만 다 함께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묵상해 보실까요.

 

“죽음도 우리가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는 것들 중의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하느님 앞에서 단 한번 행해지며, 아주 큰 가치가 있는

중요한 봉헌행위입니다." - Mary Potter -

 

우리는 누구나 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죽음은 나 자신은 물론이고

고인을 아끼던 사람들에게 더 할 수 없는 슬픔을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의 죽음에 문상을 갔을 때

나와는 상관없는 일,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지금 현재 내게 오지 않은 죽음이라고 해서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죽음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축제일 수 있습니다.

준비를 잘한 사람의 죽음은 세상의 남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일지는 몰라도 그것을 맞이하시는 본인에게는

아름다운 축제의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환영의 잔치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어느 한 사람의 죽음이 바로 조금 있으면

다가올 나의 죽음으로 생각하고, 늘 우리의 친구로 오시는

예수님, 우리의 약점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예수님께

나아갈 준비를 하는 삶은 복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도 연옥에서 간절하게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는

영혼들이 우리의 작은 기도로 하늘나라에 가시면

우리를 위해 삼십배, 육십배, 백배로 기도의 보답을 해 주실 것입니다.

끊임없는 영혼의 성찰과 회개로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떠나는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에

하느님을 만유위에 사랑하고 찬미하는 기도로,

갈 수 있는 준비는 어쩌면 이 세상의 어떤

화려한 직업이나 권력, 부귀영화보다도

더 값지고 귀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