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아첨하는 자를 조심하여라 / 이기정 신부님 ~

    아첨하는 자를 조심하라 / 이 기정 신부님

        "아부나 아첨을 하는 것은 당사자나 아부를 받는 사람이나 모두 다 그들의 마음을 타락시킨다" 라고 1790년 에드먼드 부르크(Edmund Burke)라는 사람이 말했다. 이것은 아부하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혼탁하게 만드는 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말한 것이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현명한 사람들은 이 말에 동감하였고 오늘날에도 우리가 명심해야 할 명언이다. 기원전 600년이 훨씬 넘은 시대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은 아부를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경고하는 말을 많이 남겼다. 잠언서에서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도가니에서 금이나 은을 제련하듯 칭찬해 보아야 사람됨을 안다 (잠언 27, 21). 이웃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그의 앞에 올가미를 치는 사람이다.(잠언 29, 5). 통치자가 허튼 소리를 들어주면 신하들은 모두 나빠진다(잠언 29, 12). 그러나 아첨의 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한 반복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부나 아첨의 희생자가 되어 왔다. 1678년 Joun Yah라는 사람은 아첨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였다. "아첨자들이 만나 서로 지껄일 때는 마귀도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 불행히도 아첨의 희생자들이 그것이 얼마나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 따라서 우리는 아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말며 그런 말을 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하여야 할 것은 가정과 학교와 직장에서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할 사람에게는 칭찬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의 뜻과 더욱 일치하게 될 것이다.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바른 말을 해주어야 후에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잠언 28, 23). 진리의 하느님 아버지, 아첨으로 남을 속이거나 자신을 속이지 않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하루에 3분 묵상 / 이 기정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