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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어떻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 들을수 있을까 / 장재봉 신부 ~



 




 

어떻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느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응답해 주시는 걸까요? 응답해 주시는 것을 모르고 지나친 건 아닐까요? 답답합니다.



질문을 받고서 문득“공기에 색깔이 없는 이유”가 생각났습니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으나 세상을 가득 채우는 공기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 곁에 옆에 위에 아래에 온통 충만하다는 말 외에 어떤 설명을 덧달 수 있을지 고민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는 우리의 속성을 아시기에 귀로 들어야만 깨닫는 우리의 한계를 십분 감안하시어 성경을 기록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말씀이 곧 주님이심을 선포하신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늘 교회의 목소리와 자연과 이웃을 통해서 다양하게 당신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물론 그분의 손길에 예민하도록 마음을 깨우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세상 소음보다 낮은 그분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온 감각을 주님께로 조율해야 합니다. 주님을 깨닫고 느끼기 위해서는 그분만을 향하는 훈련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믿음이야말로 주님을 느끼는 가장 탁월한 수단입니다.

“나는 어렸을 때는 하늘에서 온 빛에 눈을 응시함으로써 하느님을 찾았습니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광야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분을 찾았습니다, 삶의 끝에 와 있는 지금은 눈을 감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러면 나는 그분을 내 안에서 발견합니다.”라는 까를로 카레토 수사님의 고백에 확, 느낌이 오기를 원해봅니다.

-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