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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2014.10.08. 복음 말씀 / 이용현(알베르트) 신부님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루카11,1-4)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들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주님의 기도를 일컬어 가장 완전하고도 아름다운 기도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평생에 걸쳐서 바치신 기도이자 당신의 모든 사명이 드러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순간은 진정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며 주님과 하나 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최종목표도 역시 주님의 기도의 내용과 같아야 합니다. 곧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고, ‘아버지의 나라’라 임하시길 바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도하기 보다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도하곤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길 바라기 보다는 자신의 욕심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도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자녀들이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가시고자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어떤 유혹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아버지의 뜻과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사진: 2014 서울대교구 청년성령쇄신봉사회
선교여행 단체사진(속초 청호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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