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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방

~ 라인강의 전설 - 라인강 2 ~

라인강의 전설 로렐라이(Loreley) - 라인강 2


 

라인강의 전설 로렐라이(Loreley) - 라인강 2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Ich weiß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ss ich so traurig 고교시절 겨우 der des dem den, die der der die~~를 떼고 난 즈음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 중의 하나가 바로 로렐라이이다.어떤 사람들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의 오줌싸개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동상과 함께 유럽 3대 실망이라고 하는데 (로렐라이 대신 파리의 미라보다리를 꼽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생각은 좀 다르다.

그건 절벽 아래에서 볼 때의 이야기이고 일단 언덕 위에 올라오는 길과 언덕위에 올라와서 자로 굽이돌며 펼쳐지는 라인강 풍경을 보면 굳이 실망이랄 것 까지는 없지 않을까..뤼데스하임을 출발해서 코블렌츠로 가는 강변 길로 차를 몬다.뤼데스하임을 지나면 바로 오른 쪽으로 보이는 동상이 있는데 바로 니더발트덴크말.게르마니아 여신상인데 우리는 그 길을 생략했다.서쪽으로 향하는 강변길은 곧 북쪽으로 꺾어진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보니 강 건너편 우리와 나란히 열린 길 위에 고성이 하나 서 있다.라인슈타인(Rheinstein) 성이다.



독일의 내륙수운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강의 수심에 맞춰 배들은 납작하고 길다





또 가다 보니 맞은편 언덕 위에 펼쳐진 포도밭을 배경으로 성이 보인다. 지도를 찾아보니 바카라흐(Bacharach)라는 곳의 슈탈레크(Stahleck)성이다.현재는 호텔로 숙박이 가능한 모양이다.라인강의 양쪽 언덕에 자리잡은 이런 고성들은 유지비 등을 충당하기 위하여 지금은 여행객들의 숙소로 쓰이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강 가운데에 성이세워져있다.옛날, 라인강을 오가는 배들로부터 세금을 거두기 위해서 강 가운데 만들었다는 팔츠그라펜슈타인(Pfalzgrafenstein)성이다.이곳의 영주에게는 꽤나 짭짤한 수입원이었을 터...



조금 더 가면 오른 쪽 언덕위에 자리잡은 구텐펠스성( Burg Gutenfels).이곳도 현재는 호텔로서 숙박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사실 오래전부터 이런 호텔에서 묵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리고 S자로 휘감아 도는 길을 따라 도는 절벽...급히 차를 한 쪽 옆에 세운다. 로렐라이...







아래에서 보면 사실 별게 아니다. 강변에 있는 여느 절벽이나 다름없다.여기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급한 우리는 차를 몰고 돌아 올라간다.운전하면서 사진을 두어장 찍었는데흔들려서 재미가 없다.그 와중에 장크트 고아르스하우젠 너머 산 중턱에 보이는 성이 그럴 듯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본다.고양이성(Burg Katz)이다.



차를 몰아 로렐라이 언덕위에 도착...



언덕위에서 내려보는 풍경이 가히 절경이라 할 만하다.S자로 굽어지는 곳에 위치한 이곳...물살이 빨라서 지나가는 배들의 파선도 많았던 모양이다.그러니 그리스 신화의 사이렌의 전설과 흡사한 마녀의 전설이 이어져 내려온다.지금은 유람선과 화물선의 항행이끊임없이 이어진다.

















로렐라이 꼭대기의 식당에서 기념으로 간단하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이 꼭대기에서도 고양이성이 보인다.



옛날에는 각지의 영주들끼리의 심리적인 싸움도 대단했나보다.고양이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생쥐성이있다.생쥐성의 사진은 그만 놓쳐버려서 2004년에 코블렌츠에 기차를 타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강 맞은 편 기차에서 찍은 사진을올려본다.



고양이성과 생쥐성...월트디즈니 만화영화의 톰과 제리가 연상되는 고양이와 생쥐의 관계...1353년에서 1388년 사이에 트리어(Trier)의대주교이자 선제후였던 발두인(Balduin)이새로 획득한 영지를 지키기 위해 투른베르크(Thurnberg)성을 건설했다고 한다.그런데 인접한 곳의 영주였던 캇쩨넬른보겐(Katzenelnbogen)백작 빌헬름 2세는 이에 대응하여 이 성보다 더 웅장한 신(新) 캇쩨넬른보겐 성을 지었다

사람들은 두 성의 관계가 서로 상대방을 엿보는 고양이와 생쥐 같다고 하여 두 성을 각각 고양이성, 생쥐성으로 불렀다는 것이다.아마 캇쩨넬른보겐의 앞 글자 Katz가 독일어로 고양이이니 캇쩨넬른보겐을 줄여서 Katz성, 즉 고양이성이라고 하고 이에 비교되는 트리어대주교의 투른베르크성을 생쥐성으로 불렀을 것이다. 로렐라이를 내려와서 코블렌츠쪽으로 더 가다보니 오른쪽 언덕위에 지금까지의 고성들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흰색의 성이 눈에 들어온다.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게 보인다. 마르크스부르크(Marksburg 성)이다

 

 

 

이상이 라인강을 따라서 뤼데스하임에서 코블렌츠까지 가는 동안 직접 찍은 고성의 사진들인데 운전을 하랴, 눈으로 훔쳐보랴 하면서 찍은 것이라 빠뜨린 곳도 많다.참고로 아래의 그림을 보면 저 아래의 뤼데스하임으로부터 제일 위의 코블렌츠까지 얼마나 많은 고성이 산재해 있는지 알 수가 있고

 

 

이 라인강 중상류 계곡이 왜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