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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믿는 대로 되리라 / 백광현 신부님 ~

믿는 대로 되리라

-백광현 신부-

신학생 때

 모 소년원에서 4일간의

 여름 신앙학교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잘 따라오던 아이들이

 마지막 날 계획된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에 술렁거리며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설명하는 이유는


당초 운동계획은

 오전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일사병이 우려되어서 오후로
바꾼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밖의 날씨는 사실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구름이 끼면 운동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구름이 끼면 운동할 수 있다.

 그러니 기도하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밖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돈 보스코 성인의

기적 이야기를 해 주며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들어 주신다고,
그분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못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어

 저도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점심을 먹고

 체육관에 모인 아이들 중 하나가 밖에 구름이 꽉 찼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모두 뛰어

 나가 함성을 질렀고

 담당 선생님도 이런 상황에선
허락할 수밖에 없겠다고 했습니다.

 

구름도

우리 운동장을

중심으로 진하게
형성되었고 먼 곳은

파란 하늘이어서 더욱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