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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스테파노) 신부님 말씀 강

~ 왜 우리는 성모신심을 기념하는가 / 곽용승 신부님 ~

곽용승 신부

 

 

왜 우리는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가?

 

 

 

특별히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이유는

성모님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향한 성모 마리아의 사랑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성령으로 성자인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한 후에

예수님의 지상 생애 동안 전적으로 그의 구원 활동에 헌신하고 온전히 이바지하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충실한 여종이자 신앙인의 모범으로서

하느님의 말씀 자체인 그리스도의 뜻에 온전히 일치한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성모 성심에 대한 신심은 1917년 파티마의 성모 발현 후 더욱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특히 교황 비오 12세는 파티마 성모 발현 25주년인 1942년에

전세계를 성모 성심께 봉헌하였고, 이 축일을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1969년 로마 전례력이 개정됨으로써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로 한 등급 낮추어졌고,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날인 토요일에 성모 성심을 기념하도록 하였습니다.

 

 

성모 성심, 곧 성모님의 마음을 공경한다는 것은

그분의 모성적인 사랑을 공경하고 본받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온전히 결합된 마리아의 인격에 대한 공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자의 어머니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의 영적 어머니인 마리아는

신비체의 머리이며 만민의 구원자인 그리스도와 함께

인류의 구원을 간절히 원함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의지에 온전히 일치하고

그리스도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십니다.

 

 

따라서 성모의 모성적 사랑은 성모의 덕행과 내적 생활,

하느님께 받은 갖가지 은총과 연결됩니다.

 

심장으로 표현되는 성모 성심은 하느님인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음이므로

그에 합당한 공경을 드려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천상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마음을 본받아

더욱더 우리의 삶이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하고 응답하는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부산교구 곽용승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