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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및 세계교회현황

** 길보이 산과 아즈르엘의 평야 **



 

길보아 산(Mt. Gilboa)과 이즈르엘 평야

길보아 산(영-Mt.Gilboa. 히-הר הגלבוע)은 북부 이스라엘 이즈르엘(영-Jezreel. 히-עמק יזרעאל‎, Emek Yizre'el) 평야 위에 있는 능선이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90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벳세안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길보아산 능선이다.

 

에스드렐론 대평야(유딧 1,8)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즈르엘 평야는 북쪽으로 갈릴래아 산악지대와 남쪽으로 사마리아 산악지대 사이에 위치한 비옥한 평야이다. 길보아 능선은 동남쪽에서부터 북서쪽으로 뻗어 있는데, 길보아산 능선을 따라 팔레스타인 서안지역(West Bank)과 이스라엘의 국경선(Green Line)이 나뉘어져 있다. 능선을 경계로 팔레스타인 서안 도시인 ‘제닌’과 경계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요르단 강 계곡 그리고 서쪽으로는 카르멜 산 능선으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타볼산으로 이어지는 드넓은 평원이다.

사진에서 붉은 선을 경계로 왼쪽은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이며 오른쪽은 이스라엘이다. 도보순례한 길보아 산 능선은 사진 아래쪽 노란 핀이 있는 마알레 길보아 키부츠에서부터 사진 위쪽 왼편에 있는 사울산을 거쳐 이즈르엘 평야를 건너 타볼산까지의 일정이었다.(2009년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길보아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던 ‘이즈르엘’은 아합 왕 때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하느님이 씨를 주시기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동쪽으로는 갈릴래아 호수 남단의 요르단 강 계곡과 서쪽으로는 카르멜 산 능선을 따라 지중해를 연결하는 중요한 무역로였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 사이에서 이 땅을 서로 차지하고자 벌이는 전쟁도 수없이 많았다. 주요 산악지대와 연결되어 있는 이즈르엘 평야는 매우 비옥한 땅이어서 예로부터 ‘이스라엘 빵 바구니’라고 불려온다. 성경의 산들 중 지중해 하이파 쪽에 있는 카르멜 산과 나자렛과 갈릴래아 호수 사이의 타볼산 그리고 길보아 산에 오르면 드넓은 이즈르엘 평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산악지대와 평원이 만나는 이즈르엘 평원은 성경의 역사 안에서 크나큰 전쟁의 장소였다. 이즈르엘은 이사카르 지파에게 분할된 땅(여호 19,18)이었다. 기드온이 판관으로 있을 때 온 미디안족과 아말렉족과 동방인들이 강을 건너 쳐들어와 이즈르엘 평야에 진을 치자, 하느님의 영이 기드온에게 내렸다. 기드온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자기의 힘으로 이겼다고 거만해질까봐 거느린 병사들 중 물을 핥아 먹는 삼백 명으로 대승을 거두게 한 기적의 장소이기도 하다(판관 6-7장 참조).

도망자 다윗을 찾아내려다 실패한 사울은 필리스티아 군대와 이즈르엘 평야에서 맞부딪치게 된다.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을 치기 위해 이즈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치고 마지막 전쟁을 벌인 곳이며 길보아산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와 진을 치자 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 그러나 사울은 적군의 진영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겁을 먹었다.

그래서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조급해진 사울은 밤에 변장을 하고 ‘엔 도르’(en dor)에 있는 점쟁이를 몰래 찾아가 지하세계에 있는 사무엘의 혼백을 불러내어 야훼의 말씀을 듣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성경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것 중의 하나인 이 이야기는 비극적인 사울의 최후를 묘사하고 있다(1사무 28,4-25참조).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이었지만 잘난 신하 다윗을 시기하면서 그의 운명은 기울기 시작하였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1사무 18,7).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이스라엘 군사들과 요나탄을 비롯한 사울의 아들들은 길보아산에서 죽음을 당하였다. 전쟁이 격렬해지면서 사울도 적의 궁수들에게 큰 부상을 입게 되자 사무엘의 운명적인 예언을 떠올리며 길보아산에서 자결하고 말았다.(1사무 31,1-13; 1역대 10,1-12참조)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의 죽음을 전해들은 다윗은 ‘야사르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활의 노래’라는 애가를 지어 슬픔에 잠긴다. 요나탄은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여 그와 계약을 맺었었고(1사무 18,1-4참조), 다윗은 남녀 간의 사랑도 따를 수 없는 우정을 지녔던 요나탄에게 불멸의 만가를 바쳤다(2사무 1,19-27).

21 길보아의 산들아 너희 위에, 그 비옥한 밭에 이슬도 비도 내리지 마라. 거기에서 용사들의 방패가 더럽혀지고 사울의 방패가 기름칠도 않은 채 버려졌다. 26 나의 형 요나탄 형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오.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 27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들이 사라졌는가?”(2사무 1,21.26-27). 이스라엘의 첫 임금인 사울이 죽자 다윗은 유다의 임금이 되어 두 아내, 이즈르엘 여자 아히놈과 카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가 유다의 임금이 되었다(2사무 2,1-3).

이즈르엘 평야에 있는 므기또는 유다임금 아하즈야가 예후를 피해 도망쳐 죽은 곳이며(2열왕 9,27), 이스라엘의 성왕으로 추앙받는 요시아가 이집트 파라오 느코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곳이기도 하다(2열왕 23,29; 2역대 35,20-24).이즈르엘은 또한 탐욕의 장소이기도 했다. 아합왕은 이즈르엘에 있는 궁전을 더욱 크게 확장하기 위하여 궁전 옆에 있던 나봇의 포도밭을 탐내어 가지려 하자 나봇은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기에 팔수가 없다고 하자 사악한 그의 아내 이제벨이 술수를 써서 나봇을 거짓 고발하고 성 밖으로 끌어내어 돌을 던져 죽인 곳이다.(1열왕 21장 참조).

오늘날 길보아산 정상에는 두 개의 종교인 키부츠가 있는데, 마알레 길보아(Ma'ale Gilboa)와 사울왕의 딸 이름에서 따온 메랍(Merav)이 있다. 마알레 길보아 키부츠 안에는 길보아산의 최고봉(해발 500m)이 위치해 있고, 탈무드 학교인 예쉬바(yeshiva)가 있는 종교인 키부츠이다. 말키쉬와(Malkishua)는 약물치료 센터가 있다. 벳세안에서 마알레 길보아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7.5km 거리이며, 갈릴래아 호수 남단에서 벳세안까지 거리는 약 25km이다. '솟아나는 샘의 산'이라는 길보아산은 이른 봄이 되면 아이리스(Iris, 붓꽃)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벳세안 쪽에서 바라본 길보아 능선

 

이즈르엘 평야 곡창지대

 

길보아 산으로 오르는 도로...마알레 길보아 키부츠는 길보아 산 정상이 있는 곳이다. 말키쉬와(Malkishua)는 약물치료 센터가 있다.

 

마알레 길보아 키부츠 정상에서 팔레스타인 서안쪽을 바라보며...마치 우리나라 38선과 같이...

 

마알레 길보아 키부츠...중상 사진은 탈무드 학교인 예쉬바 건물





 

키부츠 정문

 

길보아 산 능선을 가로지르는 667번 도로













 

산 중앙이 길보아 산 정상이다





 

길보아 산 팔레스타인 서안쪽에 있는 파콰(Faqoa) 마을. 아랍인들은 길보아 산을 이 마을의 이름을 따서 파콰 산이라고 부른다. 국경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스라엘 병사들

 

팔레스타인 서안지역과 이스라엘의 경계선

















 

밭에서 농작물을 먹고 있는 사슴들...













 

길보아산 능선에서 바라본 이즈르엘 평원...비 온 다음날이라 시야가 많이 흐려서....





 

길보아 산에서는 매년 초여름 아이리스 축제를 하는데...아이리스(Iris) 꽃이 피어나는 곳...돌밭에...

 

;아이리스...













 

아이리스 꽃이 피어나는 정상에 있는 산불 감시소 겸 전망대..









 

사진 왼편 중간에 있는 산이 사울 산...나무들이 없는 쪽은 행글라이딩을 하는 곳...





















 

사울 산 위에서 행글라이딩을 하는 모습





 

길보아 산에서 바라본 타볼산...시야가 흐린 날씨...타볼산 정상에 보이는 건물은 기념 성당

 

사울 산(Mt.Shaul)은 해발 302m로 길보아 산 북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 이즈르엘 평야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지이다. 이 산은 길보아 전투에서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죽은 사울왕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은 이 산을 아랍어로 ‘저주의 산’이라는 뜻을 가진 Tel Kholila라고 부른다. 고고학 발굴에 의하면 이곳은 구석기 시대에서부터 이스라엘, 로마와 비잔틴 시대의 거주지로 확인되었다. 사울 산은 타볼산과 마찬가지로 행글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울 산 정상...

 

사울산 정상에서 바라본 이즈르엘 평야...

















































 

사울 산 정상에는 비참하게 죽어간 사울을 기념하는 산책로가 있다...









 

다윗이 “네가 어쩌자고 겁도 없이 손을 뻗어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살해하였느냐?” 하고 말하였다. (2사무 1,14)

 

사울산에서 길보아 산 정상쪽을 바라보고...길보아 능선

 

사울 산은 비참하게 죽은 사울의 죽음을 연상하게 하는 '저주받은 산'이라는 명칭처럼 여기저기 돌들이 널려져 있는 돌산...













 

사울 산에서의 일몰

 

타볼산을 향하면서...이즈르엘 평야에서 바라본 길보아 능선...도로쪽을 쭉 따라 만나는 산이 사울 산

 

길보아의 산들아 너희 위에, 그 비옥한 밭에 이슬도 비도 내리지 마라. 거기에서 용사들의 방패가 더럽혀지고 사울의 방패가 기름칠도 않은 채 버려졌다. (2사무 1,21)

In Paradisum - Music of Victoria and Palestrina The Hilliard Ensemble 1. Palestrina: Ad Dominum Cum Tribularer Clamavi 5:26 2. Graduale Romanum, Toul: Sequentia - Dies Irae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