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지난 주, 연중 제 13주일에 들었던 복음과
거의 똑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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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들었던 복음은 마르코 복음서에 나오는 것이고,
오늘 우리가 들었던 복음은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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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주인공들은 예수님과 죽어가는 딸아이를 가진 아버지,
그리고 12년 동안이나 혈루증(하혈병)을 앓던 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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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신다는 것,
사람은 생명을 포기할지 몰라도,
결코 하느님은 생명을 포기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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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해도 아니고, 무려 12년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한 여인,
부정한 병, 더러운 병이라고, 마을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살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모인 곳조차도 제대로 갈 수 없었던 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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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고통 받는 것만 해도 서러운데, 사람들로부터 소외 받고,
냉대 받고,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지경에 처한 그 여인이
죽기 살기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치유를 받았을 때,
그 여인의 믿음과 그 여인의 말과 행동에
예수님은 오히려 환호와 박수를 보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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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로 치면, 본당 회장과도 같은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회당장-오늘 복음에는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그 회당장의 이름이 야이로라고 밝히고 있다-은
죽어가는 딸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신분도, 자신의 명예도 잊은 채,
이미 열심한 유대교 신도들로부터, 특히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소문이 나 있던 예수님을 찾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