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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미사강론 / 이균테 신부님 ~

                                 

           

 
 

 

축일: 7월6일

성녀 마리아 고레티 동정 순교

 

 

 

용서해야 할 사람이 없을 때 "남을 용서하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잔인무도하게 폭행을 당해 복수심이 끓어오를 때도

용서를 떠올릴 수 있을까?

 

마리아 고레띠는 겨우 11살 때 자기가 알던 어떤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알렉산드르라는 청년을 그녀를 수 차례 성폭행하려고 했으나

어린 마리아는 가까스로 위기를 물리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아를 성폭행하려다 또 실패하게 되자

화가 난 알렉산드르는 마리아를 14군데 칼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마리아는 죽기 전 24시간 동안 자신을 폭행한 사람이

회개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되풀이했다.

 

그것만으로도 놀랄 일이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후 알렉산드르는 27년의 형량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출소하자마자 그때까지 살아 있던 마리아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자신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꿈속에서

마리아가 백합 한 다발을 들고 나타났다며 용서를 빌었다.

 

어머니는 딸을 살해한 흉악범을 용서해 주었고

두 사람은 1950년 6월 25일 마리아 고레티의 시성식에 함께 참석했다.

 

용서는 용서를 받는 사람에게도 축복이 되지만

용서를 한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이 된다.

 

 
찬미예수님!
 

오늘의 미사강론
 

 

11월 18일 연중 제 33주간 화요일 미사 강론

 

 

7월 6일 연중 제 14주간 월요일 미사 강론

 

복산성당 주임 신부 이균태 안드레아

 

 

  

 

 

오늘 복음은 지난 주, 연중 제 13주일에 들었던 복음과

거의 똑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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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들었던 복음은 마르코 복음서에 나오는 것이고,

오늘 우리가 들었던 복음은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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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주인공들은 예수님과 죽어가는 딸아이를 가진 아버지,

그리고 12년 동안이나 혈루증(하혈병)을 앓던 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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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신다는 것,

사람은 생명을 포기할지 몰라도,

결코 하느님은 생명을 포기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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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해도 아니고, 무려 12년동안이나 하혈병을 앓던 한 여인,

부정한 병, 더러운 병이라고, 마을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살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모인 곳조차도 제대로 갈 수 없었던 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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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고통 받는 것만 해도 서러운데, 사람들로부터 소외 받고,

냉대 받고,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지경에 처한 그 여인이

죽기 살기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치유를 받았을 때,

그 여인의 믿음과 그 여인의 말과 행동에

예수님은 오히려 환호와 박수를 보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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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로 치면, 본당 회장과도 같은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회당장-오늘 복음에는 그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그 회당장의 이름이 야이로라고 밝히고 있다-은

죽어가는 딸아이를 위해서, 자신의 신분도, 자신의 명예도 잊은 채,

이미 열심한 유대교 신도들로부터, 특히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소문이 나 있던 예수님을 찾아 갔다.

 

 

 

 

 

오늘 복음에는 그 딸아이의 나이도 언급되지 않는다.

마르코 복음서에는 딸아이가 열두 살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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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이라면,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나이다.

그저 어린 소녀가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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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 따르면, 결혼을 해서,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이고, 그것이 한 인간의 행복인데,

그런 행복을 누리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아야만 하는

딸아이를 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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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 될 수도 있었을 테지만,

회당장 야이로는 모든 것 다 내려 놓은 채 죽어가는

딸 자식 하나 반드시 살리고자 예수님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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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회당장을 만나는 일이 그리 내키지 않았을 예수님도

야이로의 마음을 읽고, 그의 딸을 죽음에서 다시 소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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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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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이 전하는 만남과 소통과 기적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이 불통의 시대에 오늘 복음은 소통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참으로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해 낼 수 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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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남과 소통과 기적 이야기를 그저 2천년 전에만 일어났던,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그저 성경에나 나오는 이야기로만

남겨 버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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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

하소연할 길이 없는 억울한 사람들,

그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세상과 교회에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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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상은 그들에게 참으로 냉냉하다.

무관심하다.

때로는 찌질이 루저라고 매도 해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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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살기 위한 몸부림과 수많은 눈물과

헤아릴 수 없는 한숨과 절규, 그들이 겪는 고통 그 자체는

이미 진정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고,

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함께 분노하는 것이

교회가 드러내어야 할 예수님의 진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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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는 아주 아름다운 말로 이런다.

우리가 또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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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그동안 저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신부님의 미사강론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교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신부님께서 약 2주간 휴가에 들어가십니다.

깨달음을 주시는 미사강론을 당분간 볼 수 없지만, 신부님께서

휴가기간동안 아래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단식기도회에 참여하신다고 합니다.

 

7월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단식기도회를 하신다고 하니 시간여유가 되시는 분은

이균태 안드레아 신부님 지지방문 하시는 것도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번도 뵌 적도 없고 쑥스러우시다구요?

전혀 그런 생각 갖지마시고 시간나시는 분은 부산 가톨릭센터 찾아가

이균태 안드레아 신부님 미사강론 팬이라고 밝히시면 됩니다.ㅎㅎㅎㅎㅎ

 

세월호 진상규명과 이 나라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활동은

저희들이 나서서 해야 하는데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앞장서 하시는데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