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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락 묵주기도 ~

        

 

 

 

                                     칠락(七樂) 묵주 기도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있어서 성모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으로 좋으신 분입니다.

특히 묵주 기도를 통해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묵주 기도는 언제 어느 때나 바칠 수 있습니다.

기쁠 때 묵주를 쥐고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감사드리고, 

슬플 때도 묵주를 더듬으면서 위로해주시기를 청하며,

곤란할 때 역시 묵주 기도로써 도움을 청합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15단(현재20단) 묵주 기도는 도미니코회를 통해 보급되었고

예수님의 생애(육화, 공생활, 수난, 영광)에 그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반면에 프란치스코회의 고유한 칠락 묵주 기도는 지상에서 성모님께서 느끼신 일곱 가지 기쁨을 묵상하기에

더한층 성모님께 다가가 있습니다.



그 칠락 묵주 기도의 시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1442년 어느날 성모님께 대한 사랑이 가득한 한 청년이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수도생활에 매진하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번민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온 그 청년은 날마다 신선하고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엮은 화관을 성모님께 바치는

고아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청빈을 추구하는 프란치스코회에서 비싼 장미꽃을 살 만한 여유는 없었습니다.


비록 다른 이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는 그의 삶의 보람이었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던 수도자는 성모상 앞에 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성모님, 저는 더 이상 못 견디겠습니다. 당신께 장미화관을 바치지 못하다니 너무나 슬퍼서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세속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이때 성모님께서 나타나셔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슬퍼하지 마라. 

 내게는 주님께서 허락하셨기에 지상에서 가진 일곱가지 기쁨이 있단다."


그리고 칠락 묵주 기도를 가르쳐 주신 후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날마다 나의 칠락을 기억하고 이러한 기도를 바치면서 만든 이 화관은

 네가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엮어 만든 화관보다 나를 훨씬 기쁘게 할 것이니

 이 화관을 매일 나에게 주기 바란다."


그 착한 수도자는 기쁨에 충만하여 성모님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칠락 묵주 기도를 바쳤습니다.

어느 날 원장이 지나가는 길에 그 수도자가 칠락 묵주 기도를 바치는 모습으로 보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수도자의 입에서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나더니, 

이를 수호천사가 받아 화관을 엮어서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에 원장은 젊은 수도자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고, 

그는 겸손하게 성모님께서 가르쳐주신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후로 칠락 묵주 기도는 프란치스코회의 고유한 성모신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묵주 기도를 바칠 때 우리 입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며 이를 수호천사가 받아 성모님께 천해드립니다.


과연 우리가 성모님께 드리는 장미꽃은 어떤 꽃입니까?

혹시 건성으로, 졸면서 바치기에 시들고 말라비틀어진 꽃은 아닌지요..

부디 성모송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아름답고 싱싱한 장미꽃을 우리 참 어머니 

원죄 없으신 성모님께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칠락 묵주 기도 방법


전송(前頌)


자비하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이 칠락 묵주의 기도를 합당하게 바치도록

저희의 입술과 마음을 정결케 하소서.

삼위이시고 한 분이신 하느님께 영광 드리며

교회와 조국과 세상의 평화와

연옥 영혼을 위하여 간구하옵고

예수성심과 티 없으신 당신 성심의 모든 뜻에

우리 마음을 합치나이다. 아멘.


제1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2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엘리사벳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제3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제4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동방박사에게 예수님을 보여주심을 묵상합시다.

제5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되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제6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제7락 : 원죄 없으신 동정 마리아님,

          기쁨 중에 하늘에 올라 천상 모후의 면류관을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이후 성모송 2번,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각 1번씩



후송(後頌)


거룩한 부인이요 여왕이시여,

하느님의 성전이 되신 동정녀여,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하늘에 계신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당신을 간택하시어,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시며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협조자이신 성령과 함께

당신을 축성하셨나이다.

당신은 온갖 은총과 온갖 선이 가득하셨으며

지금도 가득하시나이다.

하느님의 궁전이시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장막이시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집이시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의복이시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여종이시여, 기뻐하소서.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기뻐하소서.



                                                        구원모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

                                                                         꼰베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