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기념 토 루카 12,8-12(15.10.17)
♣ 온몸으로 하느님을 선포하는 삶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2,8-9)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당신께 대한 신앙고백과 증언을 요구하십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증거하며 겪게 되는 박해 가운데서도 성령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풀어 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자체가 복음선포인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 자신의 계획과 욕망을 따르고 있습니까?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투신하는 신앙고백을 요구하십니다. 신앙은 머리로만 생각하거나 가슴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찬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분의 전 인격에 동화되려는 몸짓 없이 신앙을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의 작은 일들 안에서 전해지는 하느님의 손길과 숨결을 무심히 지나쳐버리곤 합니다. 그것을 마음으로 깊이 느끼고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삶에 녹아들지 않고,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자신의 인격이 예수님과 동화되지 않고 어찌 그분을 증거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과 온전히 일치하였던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는 “이 세상의 모든 쾌락도 지상의 모든 왕국도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세상 극변까지를 다스리는 것보다 그리스도 예수와 일치하기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는 더 좋습니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고백합니다. 말로써가 아니라 먼저 행동으로 실천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방식대로 사는 것, 이를 통해 이웃과 사회에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줌으로써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 향기를 풍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신앙 안에 머물러 있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고통과 시련 중에 참 빛을 발합니다. 현세적인 이익이나 편리함을 좇아 주님을 변두리로 내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맙시다. 어려움 앞에서도 우리의 처지를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 함께 해주심을 믿으면서 ‘그분이 원하시는 선택과 결단’을 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두려움 없이 주님을 증거합시다. “우리는 큰 것을 약속했고 우리에게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약속한 것을 지키고 약속된 것을 갈망합시다. 쾌락은 일시적이고 형벌은 끝이 없습니다. 고통은 짧고 영광은 영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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