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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대림 4주간 목요일 / 기경호 신부님 ~


 


대림 4주 목 루카 1,67-79(15.12.24)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루카 1,78)



The canticle of zechariah





구원의 갈증을 풀어주시는 주님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다윗 집안에서 태어날 구원자를 찬미하면서

 아들 요한의 출생을 기뻐합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기쁨,

곧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지금 우리에게 이루어짐을 기리는 노래입니다.

즈카르야가 주님을 찬미한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하느님께서 원수들과 미워하는 이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메시아 예수님을 다윗 가문에서 나게 하시고

(1,69. 71),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해주셨기 때문입니다

(1,68). 


 한없는 자비로 목숨을 바쳐 우리를 구원해주실

주님보다 더 큰 선물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분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시어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1,72).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창세 17,4)과 맹세(22,16-18)대로

 오실 메시아는 원수들을 물리치고 승리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사랑의 약속이요 생명의 약속이며

그 약속은 영원합니다.


따라서 그 약속에 충실하신 주님께 찬미드림이 마땅합니다.

즈카리야의 찬미에는 가난하고 핍박받는 이들의 해방과 

 구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아 구원됨을 깨닫고

 (1,75. 77),


그분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며(1,79),

원수들과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의 손에서 벗어나 (1,71)

두려움 없이 거룩하고 의롭게 하느님을 섬기기를(1,75) 소망하였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향한 그들의 갈망이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 안에서 샘솟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주님께서는 우리의 갈망을 채워주시러 오시며,

우리가 죄와 원수의 손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의로우며,

자비롭고 올바른 관계 속에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따라서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통하여 지금 우리 안에서 이루시는 구원에 감사드리며,

거룩하고 의로운 삶으로 주님을 섬기고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 사랑해야겠습니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면서, 인간의 살을 취하신 하느님의 비움,

인간의 처지로 내려오신 하강, 목숨을 바쳐 속량하신 사랑,

 올바른 관계의 회복을 통한 평화, 죄의 용서를 통한 구원의 기쁨이

 바로 우리가 살아내야 할 몫입니다.

사막의 타는 모래알이 물을 그리워하듯,

저 높은 창공의 별을 보며, 타는 목마름으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드님의 사랑을 회상하고, 자신을 낮추고 비워

모든 것을 주 하느님께 되돌리는 기쁜 성탄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