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이사 4,2-3
그날에는, 주께서 돋게 하신 싹이 살아 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영예로울 것이며 땅에서 나는 열매가 자랑스럽고 소중하리라. 시온에 살아 남은 자, 예루살렘에 남은 자는 성도라 불리리니 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남은 생존자의 명단에 오른 이들이다.
응송
◎ 주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 알렐루야,알렐루야.
○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청원기도>
본체로 성부와 같으신 성자로서 빛이 생기기 전에 이미 나시고 성경 말씀을 채우시기 위하여 베들레햄에 태어나신 그리스도여,
― 교회 안에서 가난의 덕이 빛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 1,1-5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영적 독서> 내 영혼을 위한 3분, 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오르막길, 분주한 시간
마지막 하루를 산다는 다짐
언젠가 꿈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에 깜짝 놀라 죄에서 깨어난 적이 있습니다. ‘꿈이었구
나! 천만다행이야!’라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전날 간발의 차이로 교통사고를 면했는데, 그 일이 꿈이 되어 나타났던 것입니다.
전날 저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승용차 한 대가 회물차를 추월하려
다가 별안간 중앙선을 넘어서 제가 운전하는 차를 향해 돌진해 왔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기에는 너무 늦어서 핸들을 최대한 오른쪽으로 꺾었고 화물차 운전사도 오른쪽으로 바짝 붙었습니다. 가까스로 세 대의 차가 사고 없이 지나갈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라고 생각해 보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게 삶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을 향해 깊이 감사드렸고, 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기도가 흘라나왔습니다.
“주님, 말할 때마다 그것이 제 생애의 마지막 말인 듯이 하게 하소서. 행동할 때마다 그것이 제 생의 마지막행위인 듯이 행하게 하소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이 기도를 한다면 오늘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다짐으로 훌륭하지 않을까요?
“말할 때 마다, 그것이 제 생애의 마지막 말인 듯이 하게 하소서.
행동할 때마다 그것이 제 생애의 마지막 행위인 듯이 하소서.
고통을 겪을 때마다 그것이 제가 당신께 드리는 마지막 봉헌인 듯이 감수하게 하소서.
기도할 때마다, 그것이 이 세상에서 당신과 나누는 마지막 대화인 듯이 몰입하게 하소서.
끼아라 루빅
사진: 이태리 그레치오 은둔소 성프란치스코)
Photo: Italy Greccio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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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목요 강좌>
교의강좌
공희회 문헌
교회헌장
32.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 누리는 평신도의 품위
하느님께서 세우신 거룩한 교회는 놀라운 다양성으로 이루어지고 다스려진다. “우리가 한 몸 안에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지체가 모두 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 않듯이, 우리도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된다”(로마 12,4-5).
그러므로 선택된 하느님 백성은 하나뿐이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다”(에페 4,5).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난 지체들의 품위도 같고, 자녀의 은총도 같고, 완덕의 소명도 같으며, 구원도 하나, 희망도 하나이며, 사랑도 갈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는 또 교회 안에서는 민족이나 국가, 사회적 신분이나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결코 있을 수 없다.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이다”(갈라 3,28; 콜로 3,11 참조).
따라서 교회 안에서 모든 이가 똑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이가 성덕을 닦도록 불리었고 하느님의 정의에 힘입어 똑같은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이다(2베드 1,1 참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남을 위하여 교사나 신비 관리자나 목자로 세워졌지만,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통된 품위와 활동에서는 참으로 모두 평등하다. 주님께서 거룩한 교역자들과 나머지 하느님 백성을 구별하셨지만 그 구별은 동시에 결합을 가져온다. 목자들과 다른 신자들이 공통의 필연 관계로 서로 묶여지기 때문이다. 교회의 목자들은 주님의 모범에 따라 서로 자기들과 다른 신자들에게 봉사하여야 하며, 신자들도 목자들과 교사들에게 기꺼이 협력하여야 한다. 이렇게 다양성 안에서 모든 이가 그리스도의 몸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치에 대한 증거를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은총과 봉사와 활동의 다양성 그 자체가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은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시기”(1코린 12,11)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하느님의 호의로, 만물의 주인이시지만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온 그리스도를(마태 20,28 참조) 형제로 모시듯이, 그렇게 또한 거룩한 교역에 세워져 그리스도의 권위로 하느님의 가정을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고 다스리며 모든 이가 사랑의 새 계명을 지키도록 사목하는 이들도 형제로 삼고 있다. 이 점에 대하여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매우 아름답게 말한다. “여러분을 위하여 내가 있다는 사실이 나를 두렵게 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하여 줍니다. 실제로 여러분에게 나는 주교이지만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인입니다. 전자는 직무의 이름이며, 후자는 은총의 이름입니다. 전자는 위험한 이름이지만 후자는 구원받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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