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금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미가 5,2-3a. 4a
그 여인이 아이를 낳기까지 주께서는 이스라엘을 내버려 두시리라. 그런 다음 남은 겨레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오면, 그가 백성의 목자로 나서리라. 주님의 힘을 입고 그 주 하느님의 드높은 이름으로 목자 노릇을 하리니, 모두 그가 이룩한 평화를 누리며 살리라.
응송
◎ 주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 알렐루야, 알렐루야.
○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청원기도>
우리를 닮으신 그리스도여,
― 우리도 당신을 닮게 하소서.
◎ 동정녀 마리아의 아들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2,17-20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영적 독서> 내 영혼을 위한 3분, 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오르막길, 분주한 시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일상에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때로는 벗어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
을까요? 물론 우리의 능력을 이꿀어 내도록 약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 상상력을 자극히는 ‘유익한’ 스트레스에 대해 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서는 우리 마음에 부담을 주는 해로운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눈앞의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거나 헛된 생각에 빠져 헤맬 때 해로
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러저런 지나간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해결하지 못했거나 지나쳐
버린 일들이 생각나 괴로워집니다. 때로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 걱정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오늘 하루 분량의 인생의 짐을 짊어질 힘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이라는 시간속에서, 오늘을 사는 일에 필요한 힘을 쓰며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해야할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지금 처리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오로지 오늘 자신의 위치에만 집중하고, 하루하루가 인생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을 분
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매 순간을 세심하고 책임감 있게 맞이하는 것만이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단 하나의 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우리 인생에서 맞이하는 긴급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이라는 말이지요. 이렇게 중요한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데 집중한면 스트레스가 줄고 편안함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이태리 그레치오 은둔소 성프란치스코)
Photo: Italy Greccio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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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강론
고 도미니코 신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형제자매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빕니다.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 때 채택된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가 지역마다 사용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전 세계 교회의 보편 축일로 정하고 1970년 부터는 모든 교회가 해마다 1월 1일로 정하여 의무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1968년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이 대축일 날을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보편교회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또한 평화의 어머니로 모시고 평화를 전구합니다.
세계의 평화의 날을 맞이하여 평화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평화는 화평이며 고요하고 민족, 국가, 정당 등 인간 공동체 상호간에 충돌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적 측면에서는 가장 궁극적인 가치, 즉 정의, 진리, 사랑, 화평 등을 말합니다. 모든 인간이 다 같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어 한 가족을 이루고(창세 1,28) 있기 때문에 평화와 정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이렇한 맥락에서 평화는 정의의 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류의 공동선을 추구하고, 정신적 재능을 신뢰를 가지고 함께 나누며 이기적 욕심을 없애고 형제애를 성실히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바오로 6세 교황님은 ‘평화란 생명과 진리와 정의와 사랑이 지닌 가장 높고 절대적인 가치’라고 말씀하시며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형제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형제애를 선포하고 증거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다음과 같이 촉구하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열린 자세가 없으면, 모든 인간 활동은 피폐해지고 사람들은 착취당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열어 얻게 되는 그 폭넓은 차원으로 나아갈 때에야 비로소, 정치와 경제는 형제적 사랑의 진정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질서를 이루고, 온전한 인간 발전과 평화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이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요구하는 기쁜 소식입니다. 곧, 나에게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까지 포함해 다른 이들의 고통과 희망에 언제나 귀 기울이며 공감하고, 모든 형제자매의 선익을 위해 기꺼이 온 힘을 다해 헌신할 줄 아는 그 사랑의 힘든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는 온 인류를 끌어안으시고 단 한 사람도 잃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활동은 사람들, 특히 가장 멀리 있고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한 봉사의 자세를 특징으로 하여야 합니다. 봉사는 평화를 이룩하는 형제애의 혼입니다.”
평화의 증거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체득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의 내용처럼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 의혹에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에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는” 평화의 증거자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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