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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묵상 / 기경호 신부님 ~



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 요한 15,26-16,4ㄱ (16.5.2)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The Spirit of truth that proceeds from the Father, he will testify to me."


    

예수님과 함께 진리의 영 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느님의 보호자이신 ‘진리의 영’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5,26).


 제자들은 회당에서 내쫓기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6,2).


 예수님께서는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될 제자들이 확고한 믿음으로

끝까지 떨어져나가지 않고 자신에 관해 증언하도록 격려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15,1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라나섰을 때 박해나 증오와

죽음 같은 것은 예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떠나가심으로써 겪을 세상의 증오와 박해,

그리고 죽음과 무의미 상황은 상상조차 못했기에

심각한 ‘신앙의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세상의 유혹과

대립관계를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한 믿음으로 온갖 증오와 박해에도 불구하고

세상 안에서 두려움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증거 하려면 먼저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하고,

 하느님께서 언제나 함께 해주신다는 확고한 믿음을

지녀야 함을 기억해야만 합니다(15,27 참조).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고, 이 사랑 때문에 원수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깨끗한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어떠한 환난이나 박해 중에서도 하느님의 정의와

선과 사랑을 선포하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당신의 증인으로 삼으셨고,

 그리스도를 증언할 ‘진리의 영’을 아버지께 청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박해와 증오 앞에서 흔들린다 하여도

 ‘진리의 영’께서 함께해주심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16,4).


 ‘보호자’, 곧 진리의 영께서 우리를 통해서 증언하실 것이기에(15,26)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증언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하느님께 의지하며

‘진리의 영’의 이끄심을 따라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 거처하실 수 있도록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다는 것은

 단지 양심을 깨끗이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과 의식, 마음의 지향

모두를 비우기 위해 자기 의지와 애착과 자기중심적인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내 혼과 전인격과 의식의 중심을

 나에게서 예수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비워진 그릇에 주님의 영이 주인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내가 아니라 ‘진리의 영’께서

나를 도구삼아 예수님을 증언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요.

 오늘의 시대는 언뜻 보면 옛날 같은 박해상황이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실은 교묘한 방법으로 신앙의 뿌리를 뒤흔들고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도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고 끈질깁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진리의 영을 모심으로써, 온갖 박해와 시련, 증오와 죽음의 상황을

꿋꿋이 이겨나가는 우리가 되길 다짐했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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