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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호(프란치스코) OFM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묵상 / 기경호 신부님 ~



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요한 14,6-14(16.5.3)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4,7)

St. Philip and St. James the less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고 체험하는 길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예수님께

,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14,8) 하고 말씀드립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사랑의 행적을 봐왔던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의외였고 예수님을 답답하게 해드렸습니다.

오늘의 우리 또한 필립보와 다를 바 없을 때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공부, 교리공부, 영적독서, 강론과 영성강의를 들음,

피정과 봉사 등을 통해 수없이 하느님 사랑과 예수님에 대해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우리입니다.


이제는 몰라서 구원받지 못하거나

 성인이 되지 못할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듯 세월의 흐름 속에 예수님에 관해 수없이 많이 듣고

알아가도 필립보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깊은 친교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은 채(14,10) 살 때가 적지 않다는 것은

창피하고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 안다면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뵈어야 할 텐데

알아보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14,7).


 눈에 보이는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고

엉뚱한 데서 길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정말 눈을 뜨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고 체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야겠습니다(14,6).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길이 되어주셨으며,

 우리 삶의 목표이자 삶의 이유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혼란에 빠질 때나 방황할 때,

고통과 실패로 절망할 때 어디서 길을 찾고 있습니까?


그럴 때마다 길이신 하느님과의 깊은 통교 안에 계신

예수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와 믿음이 있는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을 내 인생의 길로 믿고 받아들인다면

그분처럼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야 할 텐데

쉬운 길만 바라는 것은 아닌지요.


 좀 어렵고 시간이 더 걸려도 하늘로부터 세상으로

그리고 다시 성부께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야겠습니다.


 그분께서 살을 취해 오시어 보여주신 그 사랑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끌어안아야 할 것입니다.

길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려면 하느님의 말씀과 약속,

그분의 충실함을 조건 없이 믿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신뢰와 충실,

그리고 진리에 따라 살 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계시에 의지하며 믿음 안에서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진리에 참여하는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생명이신 예수님은 먼 훗날이나 죽은 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지금, 여기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생명이신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 속에 계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 또한 하느님과의 통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요한 1,1-4).

오늘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그분의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며,

생명이신 그분과의 사랑의 친교를 체험하는

행복한 날이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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