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5
나는 잠시 동안이나마 당신 옆에 앉을 은총을 구합니다.
지금 하던 일은 뒷날 마치겠습니다.
당신의 얼굴 모습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내 가슴은 안식도 휴식도 없고,
나의 일은 가없는 고통의 바닷속 끝없는 고통이 됩니다.
오늘 여름은 산들거리고 속삭이며 내 창가에 왔고
벌들은 꽃덤불 정원에서 부지런히 시를 읊습니다.
지금은 말없이 당신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이 조용하며
넘치는 안일 속에서 생명의 헌사를 노래할 시간입니다.
'시인의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빈손의 의미 / 정호승 ~ (0) | 2016.06.14 |
---|---|
~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 로이 캄파넬라 ~ (0) | 2016.06.09 |
~ 으뜸가는 행복 / 법정 스님 ~ (0) | 2016.05.17 |
~ 내 마음의 바다 / 시인- 용혜원 ~ (0) | 2016.05.13 |
~ 소화 데레사 / 최인호 유고집에서 ~ (0) | 201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