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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

~ 사랑은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희망한다 / 안셀름 그륀 신부님 ~

    사랑은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희망한다.

 

                                 안셀름 그륀

 

 

나는 바오로 사도가 고린토 1서 13장에서 노래한

사랑의 찬미가를 언급하지 않고 사랑에 대하여 쓸 수 없다.

 

바오로가 이 찬미가에서 노래하는 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도 아니고

남녀 간의 사랑도 아니며 하느님꼐 대한 사랑도 아니다.

그는 단순히 아가페, 사랑 자체에 대하여 말한다.

 

바오로 사도에게 사랑은 성령의 은총이고,

인간을 변모시키고  그의 삶에 새로운 맛을 주는 성령의 힘이다.

 

사랑은 다른 사람이나 하느님을 대상으로 해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현존재의 고유한 특성이고, 인간의 가슴에서 작용하고

그의 모든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힘이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신적인 힘이다.

사랑이 있어야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신적 선물인 사랑은 인간 삶의 질을 새롭게 하고 자신에 대한 인식을 온전케 한다.

 

 

"사랑은 너그럽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1코린13,4)

 

바오로는 여기서 '큰 용기, 넓은 가슴'에 대하여 말한다.

넓은 가슴은 쉽게 화를 내지 않는다.

쫀쫀한 사람, 좁은 가슴은 작은 냄비와도 같다.

그 그릇에다 물을 끓이면, 금방 끊어 넘친다.

그렇게 좁은 가슴을 가진 사람은 쉽게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힌다.

혹은 자신을 과장한다.

자신이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남들에게 크게 보이려고 한다.

 

사랑은 이 모든 부정적인 자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랑은 가슴을 넓혀준다.

그리고 넓은 가슴에는 모든 것을 위한 자리가 있다.

거기서는 아무도 심판받지 않는다.

 

넓은 가슴은 또한 친절하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호의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그럼으로써 모든 것을 좋게 만든다.

 

사랑은 사람 안에서 선善을 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