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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화, 미술

~ 기적의 메달 / 류해옥 신부님 ~

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류해욱 신부-



'기적의 메달 성당’ 내부 모습('사랑의 딸회’ 모원). 프랑스 파리 뤼드박.(오른쪽 옆- 성 빈체시오 상)






기적의 메달


  오늘은 기적의 메달기념일입니다.

  여러분, 모두 기적의 메달을 보셨지요? 모두 한 개 정도는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자와 막대기에 십자가 모습이 있는 작은 메달말입니다.

  18301127일 파리에서 복되신 성모님께서 사랑의 자매회의 한 수녀인 성녀 카타리나 라부레에게 발현하신 사건을 기리는 날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가치관의 혼란으로 교회의 신앙이 흔들리고 혁명으로 왕정이 무너지는 등 사회의 변혁기였습니다. 이 변혁기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 빈첸시오 바오로에 의해 세워진 "자비의 수녀회"에 소속된 이 소성당은 불란서 파리의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라브레 수녀는180652일 불란서의 부르고뉴의 작은 마을에 11 남매 중 아홉 번 째로 태어나서 183024세의 나이로 "자비 수녀회"에 입회 하였다. 본원에서 수련생활 중 라브레 수녀는 2번의 성모 발현을 지켜 본 것이다.

  발현 당시 상아빛 흰 비단옷을 입고 계신 성모님께서는 지구 모양의 작은 구()를 딛고 양손을 내려뜨리고 계셨는데, 귀한 보석으로 꾸며진 그 손에서는 빛줄기가 당신이 딛고 계신 그 구()를 향해 뻗혀 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는 전 세계 특히 프랑스와 각 개인의 영혼을 나타내는 것이며, 눈부신 빛줄기는 나에게 구하는 이들에게 부어줄 은총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발현 중에 타원형과 같은 후광이 복되신 성모님을 둘러싸기 시작했는데, 그 위부분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답니다.




  !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여, 당신께 호소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그 때, 라부레 수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모양대로 메달을 만들어라. 이 메달을 지니는 사람마다, 특히 목에다 걸고 다니는 사람은 은총을 받을 것이며, 믿음을 갖고 그렇게 하는 사람에게는 더 풍부한 은총을 받을 것이다.”

  말씀이 끝나는가 싶더니, 곧 그 메달의 다른 쪽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 면에는 M자가 적혀 있었고, 가로놓인 막대기 위에는 십자가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두 개의 심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가시로 둘러싸여 있었으며(예수성심), 다른 하나는 날카로운 칼에 찔려 있었습니다.(마리아 성심) 그리고 12개의 별들이 이 모든 형상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성모님과 대화하는 성 가타리나 라보레의 모습입니다. 성모님의 첫번째 발현모습입니다.



메달앞면:"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여,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메달뒷면: 십자가, "M"문자와 사랑의 심볼인 2개의 심장, 사도들 위에 세워진 교회의 심볼인 열 두개의 별




  그러면 이 모든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여인은 바로 성모님이신데 성모님은 모든 죄와 허물에서 벗어난 오묘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시기 때문에 이것을 상기하기 위하여 그분은 상아빛 흰옷을 입고 계시며, 원죄 없이 잉태하신 마리아로 불리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모님 손에서 흘러나오는 눈부신 빛줄기는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로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의 온갖 은총을 지니고 계시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발아래 지구를 딛고 계신 성모님은 세상의 여왕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메달 뒷면은 M자는 마리아(Maria)를 나타내는 것이며, 그 위에 십자가가 있음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성모님의 위대한 신비가 나옴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 두 개의 성심 중 하나는 예수님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것으로써, 그 두 분 사이의 깊은 일치와 닮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그 성심은 골로타의 희생 안에서 서로 밀접히 일치해 있는 것입니다. 12개의 별은 복되신 성모님의 성덕과 12사도와, 특별히 성모님을 여왕으로 모신 수많은 성인들이 받게 된 영광의 왕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라부레 수녀님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난 뒤, 드디어 메달이 만들어져서 전 세계에 보급되었으며, 너무나 많은 기적과 은총이 이 메달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므로 사람들은 자연히 이 메달을 기적의 메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오늘 기적의 메달기념일을 지내며 혼란과 가치관의 혼동을 겪는 이 시대, 특히 우리나라에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가득 부어 넣어주시기를 청합니다.

  성당내부 제대 위편 벽에는 성모의 첫 번째 발현 장면이 그려져 있고 우측에는 두 번째 발현 모습을 조각으로 장식하였으며 그 밑에는 성모 발현을 체험한 "라부레"수녀의 시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gginbbang 님께서 올려주신 기적의 메달 성당 사진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