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리에서는 인간을 어떤 존재로 여기나요? ▲ Vitruvian Man, Study of proportions, from Vitruvius's De ArchitecturaPen and ink, 149213 1/2 x 9 5/8 inches (34.3 x 24.5 cm)Gallerie dell'Accademia, Venice 교회의 사회교리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신비와 존엄성의 가장 중요한 측면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진 단일체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부활을 약속받은 육체가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줄 뿐 아니라, 이성과 자유 의지가 모든 육체적, 감각적 기능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인간은 육체를 통해 물질세계에 연결되지만, 물질세계에 갇히거나 유배된 것이 아니라 그 물질세계의 일부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적 생활을 천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하느님께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에 들어 올리실 자기 육체를 좋고 영예로운 것으로 알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육체적 차원 때문에 죄로 상처받은 인간은 육체의 반역과 마음의 악한 성향을 체험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육체나 마음의 악한 성향에 사로잡히거나 순전히 세속적인 인생관에 희생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한편 인간은 정신을 통해 단순한 사물의 영역을 초월하여 자기 운명에 대해 성찰할 때, 자신이 물질세계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자기 삶을 결정하고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는 존재로서 고유한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내적 생활을 통하여 인격체가 “영적인 불멸의 영혼”을 지니고 있으며, 단지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육체를 통해 이 세상과 유대를 맺는 물질적인 존재이면서, 또 ‘하느님의 지성의 빛을 나누어 받은’ 인간으로서 ‘언제나 더욱 심오한 진리’를 발견하고 초월성으로 열려 있는 영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육체를 가볍게 여기는 유심론이나 정신을 단지 물질의 발현으로 여기는 유물론을 모두 물리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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