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때 성작에 포도주를 붓고
물을 조금 섞는 것과 성체 한 부분을 떼어
성작 안에 넣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포도주와 물을 섞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일치를 상징하며,
성체와 성혈을 섞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뤄졌음을 상징한다.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에 물을 조금 부으며
“이 물과 술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포도주와 물은 창에 찔린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상징합니다.
이 포도주와 물을 섞는 행위는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일치,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사제는 평화의 인사를 나눈 다음 성찬의 빵을 쪼개어 성작에 한 부분을 넣을 때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 예식은 구원의 업적에서 주님의 몸과 피의 일치, 곧 살아계시고 영광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하나됨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미사 중 어느 때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가?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실체 변화는 성찬 전례 중에 이뤄진다.
사제가 빵과 포도주 위에 손을 모으고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라고 ‘성령 청원 기도’로 간청하고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라는
‘성찬 제정 축성문’을 바침으로써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는 성체가 된다.
예수님께서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성체의 신비를 통해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신비의 변화를 ‘실체 변화’라고 부릅니다. 이는 사제 개인의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셨고, 당신의 능력으로 보증하셨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빵과 포도주는 단순한 육체적 음식이지만 성체와 성혈(거룩한 몸과 피)로 변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신자들을 일치시키는 영적 음식이자 사랑의 표지가 됩니다.
이러한 성찬 전례는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전 이미 초대 교회부터 거행되어온 예식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큰 기적이며 신앙의 신비입니다.
실체 변화 : ‘빵과 포도주를 축성함으로써 빵의 실체 전체가 우리 주 그리스도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 피의 실체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6항)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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