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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화, 미술

~ 간음한 여자와 예수 ~

 ▲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1472~1553),

 ‘간음한 여자와 예수’, 1532년, 템페라, 예술 미술관, 부다페스트, 헝가리.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1472~1553)가 그린 ‘간음한 여자와 예수’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

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작품의 가운데에는 예수님께서 서 있고 그분의 양쪽에는 고발자와 제자들이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

다.

오른쪽 앞에는 간음하다 붙잡혀 끌려 온 여자가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서 있다.

요한복음(8,1-11)에는 이 작품과 관련된 내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자를 예수님 앞에 끌고 왔다.

그리고 예수님께 이 여자를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여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를 죽이라고 하면 로마 제국의 법질서를 어기는 것이며 무자비한 자로 비춰질 것이다.

반대로 살려주라고 하면 율법의 규정을 어겼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처치하려고 간계를 꾸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거의 초죽검이 된 여자의 한쪽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신 다음 사람들에게 “너희 가운

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 8,7)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그 자리에는 자비 가득하신 예수님과 그 자비를 필요로 하는 여자만이 남았다.

그 여자는 죄악과 죽음의 상황 속에서 선함과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을 만나 용서를 받고 구원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요한 8,11)는 예수님의

말씀이 여인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 주었다.

모두가 떠난 곳에 예수님과 여자만이 남았던 것처럼 성당의 고해소에 들어가면 하느님과 죄를 지은

사람만이 남게 된다.

그곳에 있는 사제는 단지 주님을 대리해 죄를 용서해 줄 따름이다.

성당의 좁은 고해소에는 언제나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으로 가득하다.

우리가 고해성사를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뒤돌아보고 뉘우치고 고해하면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용서

와 자비를 넘치도록 베풀어 주신다.

주님의 자비는 우리에게 새날을 열어 준다


      

                  ▲ 그리스도는

                  죄의 현장에서 잡혀온 간음한 여인을 

     

            ▲ 고발자의 손에는

     여인을 치려는 돌맹이와,  손으로 가르키고 있다.  



      

           허리춤의 칼손잡이를 잡고 있다.


                                                       


 

 

 

                                                                                          정웅모 신부 (안식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