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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화, 미술

++ 가나의 혼인 잔치 ++



         가나의 혼인잔치 [The Marriage Feast at Cana]
                         두치오 디 부오닌세냐 Duccio Di Buoninsegna(1278-1318)
                        이탈리아의 시에나파(派) 회화(繪畵)의 창시자. 시에나 출생.




    극히 소수의 그림만이 전해지는 두치오(1255-1319경)의 생애와 그 시기에
    대해서는 첨예한 논쟁이 이루어져 왔다.
    시에나 대성당의 중앙 제단에 걸기 위해 제작되었던 두치오의 걸작 <마에스타>의 뒷면에는
    38개의 성경 속 장면이 묘사되어 있으며, <가나의 혼인잔치>도 그중 하나이다.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이 제단화는 1771년에 각각의 패널로 분리되었으며
    현재 대다수는 시에나 대성당 박물관에 소장되었고, 나머지 그림들은 전 세계 미술관에 흩어져 있다.

    <가나의 혼인잔치>는 예수가 행한 첫 번째 기적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예수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식탁의 끝에 앉아있다.
    예수의 왼쪽으로는 당시 다섯 명에 불과했던 그의 제자들이 앉아 있다.
    14세기 의상을 입고 있는 시종들은 물 단지의 물을 따라 주고 있는데,
    예수는 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었다. 다소 경직된 자세, 사치스러운 후광, 원근법의 결여에서
    비잔틴 양식의 영향이 분명하게 보인다. 두초는 화려하게 장식된 식탁보, 타일이 깔린 바닥,
    나무 천장, 뾰족한 아치를 첨가하여 이 장면을 상세하고 서술적인 방식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