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신자가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성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성체를 모시고자 원한다면
성체성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를 신령성체(神領聖體)라고 부른다.
반대로 신자가 영성체를 해서는 안 될 경우임에도
성체를 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모령성체(冒領聖體)라고 한다.
사제가 없어 미사를 거행하지 못하고
단지 말씀 전례만 거행할 경우,
병고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대죄 중에 있으면서 고해성사를 받지 못해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경우,
혼인 조당으로 지속적으로 성체를 영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 신자일 경우에
신령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미사 중에 성체가 모자라 영성체를 못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영성체를 하지 못하는 신자들이
신령성체를 하는 것입니다.
신령성체는 성체 신심의 또 다른 표현으로,
성체를 모시지 않고 마음으로 성체를 모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영성체를 하지 못한다고
미사 참여마저 하지 않는 신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영성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미사에 참여하고
신령성체를 함으로써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령성체는 은총의 지위에 있지 않은 신자가
스스로 중죄 중에 있음을 의식하면서
영성체를 하는 경우입니다.
모령성체는 성체에 대한 불공경의 태도이며,
중죄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은총의 지위에 있지 않은 신자는
영성체 전에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고
교회와 화해해야 합니다.
- 평화신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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