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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코 성인과 묵주기도 ~

도미니코 성인과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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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기도가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고 널리 전해지게 된 것은 도미니코 성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스페인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사제로 사목할 당시에 알비파 이단이 크게 성행하고 있었다. 그는 설교에 특별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1211년 도미니코 신부는 교황 인노첸시오 3세(1198-1216년 재위)로부터 명령을 받았는데, 프랑스 남부 알빙엔으로 가서 그곳의 이단자들을 다시 가톨릭교회로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그때 알빙엔의 이단자들은 주교와 사제들도 사유 재산과 수입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도미니코 신부는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탁발로만 살고 있었기에 자신의 삶으로 이단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0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실을 얻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가 강론 때마다 이단자들의 오류를 반박하려고 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어머니께 도움을 청했을 때 성모님께서 그에게 발현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이단자들의 오류를 반박하느라 긴 시간을 낭비했단다. 그런 방법으로는 그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신앙의 진리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그쳐라. 그리고 때로는 강론을 멈추고 네게 귀 기울이는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여라.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용하신 방법을 숙고하여라. 먼저 천사가 내게 인사했으며,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셨단다. 그분의 삶과 고통스런 수난과 죽음, 그분의 영광스런 부활과 승천. 이 모든 신비를 배교자들에게 설명해주어라. 이어서 그들과 함께 주님의 기도 한 번과 성모송 열 번을 바치면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라.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이단자들을 회개시켜 교회로 데리고 올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묵주기도가 생겨났다. 성모님의 조언을 따랐던 도미니코 성인은 얼마 안가 십만 명의 이단자들을 회개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1500년 무렵, 묵주기도는 전 유럽으로 전해졌다.    

  

                                                                                 

(마리아지 2014년 7 ․ 8월호 / 통권 18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