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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흑의 밤 ~


수련기가 끝나갈 무렵 

파우스티나에게 

'암흑의 밤'인 영혼의 시련이 닥쳐왔다.

 그 시련은 여섯 달 동안 계속되었다. 

이때는 기도를 해도

 기쁨이나 위로를 얻을 수 없었고

 묵상도 무미건조하여 두려움만 쌓였다.

 자신을 아무리 깊이 들여다 보아도 

비참함 밖에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거룩함은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기에 

다만 부단히 하느님의 발아래 꿇어 

자비를 간청할 따름이었다.  

 

여러 성인들에게 9 일 기도를 바쳤지만 

어려움은 더욱 심해져 갔다. 

그러던 중 성녀 소화 데레사에게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소화 데레사에게 9 일기도를 시작한 지

 닷새째 되던 날, 그녀의 꿈에 데레사 성녀가

 나타나 자신이 성녀임을 밝히지 않고 

파우스티나를 위로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근심하지 말고

 하느님을 더욱 신뢰하세요. 

나도 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파우스티나는 그 말이 믿어지지 않아 

"제가 보기에는 전혀 고통을 느껴본 분 

같지가 않은데요"라고 말하자 

성녀는 자신도 심한 고통을 체험했노라고

 말하면서 "수녀님, 사흘이 지나면 모든 

어려움이 사라지고 행복감을 느낄 거예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파우스티나가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자 

그때 비로소 자신이 성녀임을 밝혔다.


 파우스티나는 이 꿈의 끝부분에 대해

 일기에 이렇게 썼다.


 그 순간 나는 마음에 큰 기쁨을 느끼며 

당신이 성녀시냐고 물었다. 

그녀는 "맞아요, 나는 성녀예요. 

사흘 안에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니 

이를 믿으세요" 하고 대답했다.

 "사랑하는 데레사 성녀여, 

저도 천국에 갈 수 있을까요?" 하고 물으니

 "그럼요, 수녀님은 천국에 가게 될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저도 성인이 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수녀님은 성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도 당신과 같은 

성녀가 될 수 있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물론 그렇게 될 것이나 주 예수님을 

신뢰할 줄 알아야 합니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 형제자매들도 천국에 갈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서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라고

 말하면서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꿈이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자 데레사 성녀의 말대로

 어려움이 쉽게 해결되었고 

모든 것이 성녀의 말 그대로 되어졌다.(150) 


- 성녀 파우스티나의 <자비는 나의 사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