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교리의 종합(영상교리포함)

~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2) - 신부님 교리 ~


2) 주일, 주님의 날

(The Lord day)

 

구약의 안식일 전통은

 신약의 주일 거행으로 이어진다.

주일(主日), 곧 주님의 날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날이다.

 

신약 시대에 와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일요일이었고, 

성령강림축일이 또 일요일이었기에,

'부활'이 신앙의 핵심이 된 

이 시대에는 예수 부활을 상징하는

 일요일을 제자들이 주님의 날 제정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의 안식일이던 토요일 대신, 

안식일 다음 날 이른 아침인 주님께서 

부활하신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킨다.

첫 창조를 기념하던 안식일 새 창조인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로 바뀐 것이다.

 

이 날은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 날이요,

주님께서 우리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킨 날이다.

 

그러므로 주일은 유다인들이 

정성껏 지켜 온

 안식일의 영적 의미를 완성하고,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예고한다.

 

이날 그리스도 신자들은

 미사에 참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미사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제사요 잔치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인류구원사업이라는 아버지의 뜻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부활하신 주님의 날, 이 주일에

 아버지 하느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무죄하신 당신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상 제사가 

피흘림없이 성체성사의 모습으로 

재현되는 이 미사에 참례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성체 성사를 모시고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됨과 효성을 드러낸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주일 계명준수를 통하여 사랑과 

충성을 받으시고, 우리의 

일주일을 책임져 주시고 강복해 주신다.


우리는 주간 6일 동안 자신의 현세적 

삶과 육신 생명을 위해서만 살았으므로,

주일만이라도 자신의 영혼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신적인 일을 도모해야 한다.

 

이 날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웃이 되어주는 애덕의 실천,

어려운 형제들을 돌보거나 

자선이나 봉사 활동, 가족, 친지들을

 찾아 보는 것도 포함된다.

 

휴식을 핑계로 지나친 오락이나 

취미 활동에 빠져 오히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

  

몸이 아프거나 특별한 일이 있어서

 주일 미사에 참례를 못할 경우,

 묵주기도, 성서봉독, 선행 등 

바치도록 권장한다.


* 참고 : 1995년에 발표한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에서는 

대송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변경하였다. 

“미사나 공소예절에도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대신에

 묵주기도, 성서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74조 4항).  


그러나 그 다음 미사에 참례하기 전에 

주일을 궐한 것에 대해

  반드시 고해성사를 보고 난 뒤에

 영성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고해성사 중에, 

자신이 주일 미사를 빠진 이유와 

주일을 궐한 대신에 다른 기도(대송)를 

바친 것을 고백했을 때,

고해 신부는 아~이 사람이 주님을 

의식하면서 주일 계명을 지키는 교우라고

   판단하고 보속에 참고하여 감해준다.

   그러나 정말로 부득이한 일이 

일생에 몇 번이나 있겠나마는, 


정말 신덕이 있는 교우는 결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십자가상 제사가 피흐름없이 

성체성사의 모습으로 재현되는

 이 미사를 거르지 않는다.

   이것보다 

중요한 일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