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가로 꼽히는
돈(don : 사제란 뜻의 이탈리아어)보스코
성인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활동을 하는 살레시오 수도회와
살레시오 수녀회를 창설했고
1934년에 시성되었다.
오라토리오(일종의 기숙 기술학교)는
그의 생애동안 풍족했던 적이 별로 없었고,
운영은 항상 적자로 허덕이거나
빠듯하곤 했다.
하루는 빵이 다 떨어져서, 주방장은
고해성사를 주고있던
요한 보스코 신부에게 찾아와
"빵이 부족하다"고 알렸다.
고해성사가 끝나고 요한 보스코 신부는
광주리에 있던 빵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나눠주기 시작할 때는
열 몇개 남짓밖에 없었으나
무려 400여명의 아이들이 빵을
받아갔다고 한다.
이를 먼 발치에서 목격한 아이는 마침
그 날 오라토리오 생활이 싫어서
어머니와 함께 나가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이 광경을 보고 회심하여
결국 신부까지 되었다.
또한 피정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나눠줄
군밤을 원래 3자루 준비했어야 하나
실수로 1자루밖에 준비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는데, 자신들을 따라온
수백명의 아이들에게 양껏 나눠주고도
한참 남았더라는 일화도 있다.
아이들은 군밤을 손에 가득 쥐고
"돈 보스코는 성인이시다!"라고 외쳤다.
어느 날 요한 보스코 신부는
오라토리오에 다니던 카를로라는 소년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서둘러 길을 떠났으나 도착했을
당시 이미 카를로는 죽어 있었다.
그러나 요한 보스코 신부가
"카를로!"하고 이름을 부르자 아이가
눈을 떴고, 방에 있던 사람들은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달아났다.
카를로는 "죽기 전에 고해성사를 받지
않아 두려워하다가,
심판을 받으려던 차에 요한 보스코
신부님이 깨워서 일어났다"고 했다.
곧이어 카를로는 요한 보스코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받고 편안히 숨을 거두었다.
그밖에도 잿빛 개가 나타나서
그가 위험할 때마다 구해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한 보스코 신부가 그리조라고
이름 붙여준 이 개는 어느 날 종일
문 앞을 막고 짖어대서 나가지 못하게
했던 적도 있는데, 알고 보니 강도들이
바깥에서 노리고 있던 걸 눈치채고
막아줬던 것이었다.
또한 당시 일부 극단주의적
개신교 신자들이 공격적인 개종운동에
전념하여 가톨릭과 마찰을 일으키자,
요한 보스코 신부 역시 끊임없는
협박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납치될 뻔한 적도 있었는데, 그리조가
나타나 범인들을 물어뜯어서
탈출할 수 있었다.
또한 요한 보스코 신부는 성모 신심이
매우 깊었다.
병든 이, 보지 못하는 이, 듣지 못하는
이들을 여러 명 치유했는데,
그때마다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하십시오' 라고
일러주었다. 말년에 건립한 성당 이름도
'신자들의 도움이신 마리아 대성당'
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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