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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 5주간 금요일 / 조욱현 신부님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복음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마르 7,31-37: 열려라-에파타


예수님은 다시 갈릴래아로 가시자마자 귀먹은 반벙어리를 만나신다여기서 예수님은 아주 친절하시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신다귀먹은 반벙어리를 따로 불러 친절하게 손가락을 귀에 넣으시고 그의 혀를 만지셨다그리고 그 불구를 완치시켜주는 은혜가 어디서 오는지를 알려주시기 위하여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에파타!” 곧 열려라!”(34하신 것이다그는 혀가 풀리고 귀의 닫힌 문이 열렸다성령은 하느님의 손가락”(루카 11,20)이라고 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귀에 넣으시어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그 사람의 마음을 믿음을 향해 열어 주셨다그분이 귀를 만지신 것은 그의 귀가 막혔기 때문이고입을 만지신 것은 그가 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에파타!”, 즉 열려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우리의 마음의 입과 귀도 열어 주시기를 청하자.


주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해 주셨다주님께서는 이 일을 통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을 듣고 이해하게 되리라고 선포하신 것이다거룩한 복음을 듣지 않고 행할 바를 실천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말 못 하는 청각장애인이라 할 수 있다주님의 능력은 말 못 하는 사람을 제 혀로 다시 말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단순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 능력 안에는 미래의 일을 드러내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예전에는 천상의 것에 대해 무지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지식과 지혜의 진리를 깨달아 하느님에 관하여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사람들은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37감탄하였다이렇게 예수께서는 인간의 질병을 치유해 주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해 주셨다


예수님의 행적을 보고 백성들이 감탄했듯이 오늘의 우리도 다른 이들이 우리의 믿음의 행실을 보고 참으로 놀랍기만 하구나!” 하며 우리와 같이 신앙을 갖기를 원하게끔 우리의 행위를 예수님의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 고쳐가야 할 것이다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겠는가


조금씩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할 때그분의 속삭임을 듣고그 말씀을 따라 살려고 노력할 때묶여있던 혀가 풀려 올바로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조그마한 일에서부터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나에게 돌아오는 결과일 수 있다.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