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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 상지종 신부님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복된 순교자들을 기리며>

 

 

 

세상에 제 낳으신 고운님 모셨기에

함께함이 삶이요 떨어짐이 죽음이라

제 목숨 빼앗길수록 영원생명 빛나네

 

너와 나 갈림 없이 님 안에서 하나로다

님 닮은 사람이라 모두 다 귀하기에

사람의 높낮이 매긴 냉혹 세상 부수네

 

님 품은 순간부터 평화의 사도이니

찢기고 억눌려도 온유함 가득하고

시퍼런 칼날아래서 찬미노래 부르네

 

님 따라 나선 길을 선혈로 물들이고

피 삼킨 어머니 땅에 하늘빛 드리우며

기나긴 어두움 뚫고 새하얀 새벽여네

 

앞서간 고운 넋들 간절히 손짓하니

두려움 떨쳐내고 한걸음에 따라가서

찬란한 새 하늘 새 땅 아낌없이 맛보리